"메시아 그만 찾고 주지사선거 집중"
당원들에 "불편 감수해야 나라 지켜"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 당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5일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개최된 오바마 재단 민주주의 포럼에서 연설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 2025.07.15.](https://img1.newsis.com/2024/12/06/NISI20241206_0001687709_web.jpg?rnd=20241206091026)
[시카고=AP/뉴시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 당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5일 일리노이 시카고에서 개최된 오바마 재단 민주주의 포럼에서 연설하는 오바마 전 대통령. 2025.07.15.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과 당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행동하라고 촉구했다.
14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주최한 모금 행사에서 "자기중심적 태도와 징징거림(whining), 유아적 자세를 줄이고 민주당이 좀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동력을 잃고 트럼프 대통령 '독주'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온 민주당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우선 당면한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며 "지름길이나 메시아를 찾는 것을 그만두고, 지금 경선에 뛰어든 훌륭한 후보들을 지지하라"고 주문했다.
오는 11월4일 열리는 뉴저지·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정국 주도권을 잡는 데 당력을 기울이라는 것이다. 현재 뉴저지 주지사는 민주당, 버지니아 주지사는 공화당이다.
그는 뉴저지 주지사 민주당 후보 미키 셰릴 하원의원과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하원의원을 언급하고 "이들은 실용적이고 상식적인 열망을 대변하는 뛰어난 봉사자"라고 힘을 실었다.
그는 당원들을 향해서도 "민주당원이라고 하면서 '실망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고 말하지 말라. 지금이 바로 당신이 나서서 뭔가를 해야할 때"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여러분의 가치관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와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 불편을 감수할 각오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를 진심으로 존중한다고 하면서 침묵만 지키면 안 된다. 힘들 때 언론의 자유를 위해 나서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건 용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앞으로 1년 반 동안 우리의 임무를 다한다면, 우리는 다시 힘을 얻고 이 나라가 마땅히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승기를 잡고 2026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의회 과반을 확보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다는 취지다.
CNN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1월 집권한 이후 발언을 신중하게 해왔으나, (최근 들어) 관세 정책을 비판하고 백악관이 미국인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며 독재에 위험할 정도로 가깝다고 경고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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