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살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 10월 대선서 8선 도전 선언

기사등록 2025/07/14 18:32:24

최종수정 2025/07/14 18:52:23

"고령으로 불출마" 추측 뒤엎어…"카메룬 처한 위기에 국민 섬겨야"

인권변호사 "반복아닌 쇄신 필요…카메룬의 정치 전환 정체 입증"

[불루리쉬르메르(프랑스)=AP/뉴시스]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2024년 8월15일 프랑스 남동부 불루리쉬르메르의 불루리스 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92살의 그는 14일 10월 선거에서 8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7.14.
[불루리쉬르메르(프랑스)=AP/뉴시스]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2024년 8월15일 프랑스 남동부 불루리쉬르메르의 불루리스 국립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92살의 그는 14일 10월 선거에서 8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7.14.

[야운데(카메룬)=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92살의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이 14일 10월 선거에서 8번째 임기에 도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고령으로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됐었는데 이를 뒤엎고 출마를 선언, 대선 판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야 대통령은 적도 기니의 테오도로 오비앙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2번째로 장기 집권 주이지만 잦은 질환으로 해외에 오래 체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의 사망설이 퍼지면서 정부가 소문을 공개 부인했었다. 그는 1960년 카메룬이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카메룬의 2번째 대통령으로 1982년부터 43년 간 카메룬을 통치해 왔다.

비야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직 최고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 국민들을 섬기겠다는 나의 결심은 카메룬이 직면한 심각한 도전에 따른 것임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시 대선에 도전한다는 비야 대통령의 선언은 카메룬의 정치적 전환이 정체돼 있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신호다. 지금 카메룬이 필요로 하는 것은 반복이 아니라 쇄신"이라고 인권 옹호자 겸 변호사인 은콩고 펠리스 아그보르는 말했다. 그는 "카메룬 국민들은 민주적 변화와 책임 있는 지도력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카메룬은 또 이웃 나이지리아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자 보코하람의 폭력에 맞서야 한다.

최근 비야 대통령의 오랜 동맹들 중 몇명은 망명 후 대선 출바를 발표했다.

비야 대통령은 2018년 계속되는 분리주의와 지하드 폭력으로 인한 부정 행위와 낮은 투표율로 얼룩진 선거에서 70% 이상의 득표로 승리했었다.

한편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도 최근 7번째 대선 후보 지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우간다에서 50년 가까이 집권하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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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살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 10월 대선서 8선 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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