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2분기 4.3% 경제성장…"고관세에도 제조업 호조"

기사등록 2025/07/14 16:19:53

최종수정 2025/07/14 17:12:24

[싱가포르=AP/뉴시스] 싱가포르 상업 중심가. 자료사진. 2025.07.14
[싱가포르=AP/뉴시스] 싱가포르 상업 중심가. 자료사진. 2025.07.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4~6월 2분기 싱가포르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났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신화통신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싱가포르 무역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관련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1~3월 1분기 4.1% 증가에서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3.5% 증가인데 실제로는 이를 0.8% 포인트나 크게 웃돌았다.

계절조정치로 1분기 GDP는 전기보다 1.4% 늘어나 0.5% 줄었던 1분기에서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2분기 연속 역성장에 빠지는 기술적 경기침체를 피했다.

2분기 제조업은 전년 동기에 비해 5.5% 증대해 1분기 4.4% 증가에서 1.1% 포인트 확대했다.

화학과 일반 제조업이 부진했지만 전자부품 등 이외 부문이 호조를 보이면서 가속했다.

서비스업도 4.1% 늘어나 1분기 3.7% 증가에서 0.4% 포인트 증대폭을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발동 전 몰린 수요가 성장률을 끌어올렸고 해운과 기계 등 수출입 호조도 기여했다.

소매업과 금융, 정보통신, 호텔 등 관광업도 성장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고율 관세와 지정학적 충격에도 싱가포르 경제가 잘 버티고 있다"며 "미중 관세전쟁 완화와 90일 유예기간 중 수출 물량을 앞당긴 게 관세 쇼크를 줄였다"고 평가했다.

앞서 간 킴 용 싱가포르 부총리 겸 무역산업부 장관은 10일 싱가포르 기업이 관세 일시 정지를 이용해 미국에 밀어내기 수출을 하면서 금년 전반에 경제가 견딜 수 있었지만 6~12월 하반기에는 성장이 둔화할 공산이 농후하다고 경고했다.

무역산업부는 올해 하반기 선행에 관해선 미국 고관세 여파로 극히 불확실해지면서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커진다고 내다봤다.

4월 무역산업부는 2025년 성장률 전망을 종전 1~3%에서 0.0~2.0%로 하향 조정했다. 싱가포르는 2024년 4.0%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이뱅크는 올해 GDP 성장률을 2.4%로 예상하면서 경제상황을 감안해 싱가포르 금융통화청(MAS)가 금융정책을 동결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20여개국에 20~50% 고율관세를 부과한다고 통보했는데 싱가포르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한 상태다.

간 무역산업부 장관은 의약품 부문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는 걸 목표로 이달 하순 무역협상을 위해 방미할 방침을 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싱가포르 2분기 4.3% 경제성장…"고관세에도 제조업 호조"

기사등록 2025/07/14 16:19:53 최초수정 2025/07/14 17:12: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