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돌풍 이후 긴 슬럼프 겪은 이정후, 7월 이후 반등 노려
김혜성, 빅리그 잔류 후 주전 경쟁 중…김하성도 부상 복귀
![[피닉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격수 김혜성(왼쪽)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 경기 3회 투수 교체 시간 중 2루 근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혜성은 2타수 1안타(1홈런) 3득점 1볼넷,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다저스가 6-5로 승리했다. 2025.03.02.](https://img1.newsis.com/2025/03/02/NISI20250302_0000147687_web.jpg?rnd=20250302092201)
[피닉스=AP/뉴시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격수 김혜성(왼쪽)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일(현지 시간)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5 MLB 시범 경기 3회 투수 교체 시간 중 2루 근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혜성은 2타수 1안타(1홈런) 3득점 1볼넷,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다저스가 6-5로 승리했다. 2025.03.02.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큰 기대와 걱정 속에 2025시즌을 시작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우여곡절 속에서도 큰 수확을 거두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부상으로 데뷔 시즌을 아쉽게 마친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으며 빅리그 진출도 쉽지 않아 보였던 김혜성은 열심히 주전 경쟁 중이다.
부상에서 돌아와 새 둥지에서 새출발을 시작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도 날갯짓을 시작했다.
먼저 이정후는 올 시즌 92경기에 나서 86안타 40타점 49득점 6홈런 타율 0.249 OPS(출루율+장타율) 0.720을 기록 중이다.
부상으로 37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해야 했던 지난해의 아쉬움은 진작에 풀었다.
다만 시즌 초반의 맹렬한 기세를 오래 이어가지 못한 것은 다소 유감이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4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7회 말 2점 홈런(시즌 6호)을 친 뒤 홈에 들어오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정후는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7-8로 패했다. 2025.05.15.](https://img1.newsis.com/2025/05/15/NISI20250515_0000338087_web.jpg?rnd=20250515080936)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4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7회 말 2점 홈런(시즌 6호)을 친 뒤 홈에 들어오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이정후는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은 7-8로 패했다. 2025.05.15.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현지 스포츠 매체 ESPN은 "이정후는 올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르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5위 내에 들 것"이라고 극찬하고, 미국 야후스포츠도 '2025시즌을 가장 뜨겁게 시작한 6명'에 이정후를 포함하는 등 그는 리그 돌풍의 중심에 섰다.
4월 그의 타율은 0.361까지 올랐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73까지 치솟았다. MLB닷컴도 "바람의 손자가 올 시즌 MLB를 강타하고 있다"며 이정후를 크게 주목했다.
그의 맹활약과 함께 현지에선 불꽃 가발을 쓰고 이정후를 응원하는 팬클럽 'HOO LEE GANS(후리건스)'가 등장했고, MLB닷컴이 내놓은 유니폼 판매량 집계에서도 이정후는 전체 17위라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다만 5월부터 다소 주춤하기 시작했다. 6월엔 타율 0.161을 찍으며 슬럼프까지 빠졌다. 3번에서 시작한 타순도 2번과 1번을 거쳐 하위 타선으로 조정됐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 4회 말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2025.07.12.](https://img1.newsis.com/2025/07/12/NISI20250712_0000485794_web.jpg?rnd=20250712130038)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 4회 말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 2025.07.12.
다행인 것은 그가 전반기 막판 타격감을 조금씩 회복했다는 것이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단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때려내더니, 꾸준히 안정적인 활약을 선보이며 7월 타율 0.324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던 다저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선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김혜성 앞에 당당히 섰다.
아울러 당시 김혜성도 4타수 3안타 1득점 2도루로 맹활약을 펼치며 한국 야구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렇듯 바닥까지 찍었던 이정후는 차츰 반등에 성공하며 후반기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에 바람을 일으킬 것을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왼쪽)가 1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 7회 말 2루타 출루 후 다저스 2루수 김혜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는 11회 연장 끝에 2-5로 패했다. 2025.07.14.](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00490081_web.jpg?rnd=20250714082711)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왼쪽)가 13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경기 7회 말 2루타 출루 후 다저스 2루수 김혜성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정후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는 11회 연장 끝에 2-5로 패했다. 2025.07.14.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 시즌은 더욱 극적이었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19억6000만원)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기는 험난했다.
초호화 군단을 구축한 다저스에서 생존 경쟁을 펼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실제 김혜성은 시범경기 고전을 면치 못하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 차례를 기다려야만 했다.
지난 5월4일에야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토미 에드먼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빅리그에 콜업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12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6회 초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치고 있다.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2-1로 승리했다. 2025.07.13.](https://img1.newsis.com/2025/07/13/NISI20250713_0000487324_web.jpg?rnd=20250713095605)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12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6회 초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치고 있다. 김혜성은 4타수 1안타 1타점 2삼진을 기록했고 다저스는 2-1로 승리했다. 2025.07.13.
빅리그 14경기에서 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3도루 타율 0.452, OPS 1.065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긴 김혜성은 에드먼의 복귀에도 다저스에서 자리를 지켰다.
다만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좌·우 타자를 기용하는 방식)의 적용을 받으며 그에게는 한정적인 기회만이 주어졌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올 시즌 전반기를 48경기 38안타 2홈런 13타점 17득점 11도루 타율 0.339 OPS 0.842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보스턴=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13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6회초 타석에 들어가 번트를 대고 있다. 2025.07.13.](https://img1.newsis.com/2025/07/13/NISI20250713_0000487394_web.jpg?rnd=20250713064757)
[보스턴=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이 13일(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6회초 타석에 들어가 번트를 대고 있다. 2025.07.13.
맏형 김하성 역시 후반기를 더 기대케 했다.
지난 2023년 한국인 최초로 MLB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던 김하성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던 지난해 8월 오른 어깨 부상을 당했던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수술대에 오른 뒤 재활에만 매진했던 그는 지난 5일에서야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로도 종아리 경련 증세를 보이며 스퍼트를 올리지 못했던 그는 지난 11일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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