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합계 14언더파…2차 연장서 티띠군 제압
18번 홀서 이글-버디-이글 낚아 챔피언 등극
"트로피 옆에 앉아 있는 지금이 꿈만 같아"
![[에비앙=AP/뉴시스] 호주 교포 그레이스 킴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그레이스 킴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지노 티티쿨(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25.07.14.](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00488478_web.jpg?rnd=20250714083424)
[에비앙=AP/뉴시스] 호주 교포 그레이스 킴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그레이스 킴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지노 티티쿨(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25.07.14.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약 110억원)을 제패한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미친 이글(Crazy Eagle)'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그레이스 김은 지난 13일(한국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의 그레이스 김은 동타의 지노 티티꾼(태국)과 공동 1위에 올랐고, 2차 연장전에서 이글을 낚아 챔피언이 됐다.
LPGA 미디어에 따르면 그레이스 김은 18번 홀 이글에 대해 "잘 모르겠다. 굉장히 멋진 샷을 날렸다"고 평가하며 "(1차 연장전에서) 공이 물에 빠졌지만, 골프는 끝날 때까지 끝나는 게 아니다. 그다음 '미친 이글'을 만들었다"며 기뻐했다.
그는 연장전에서 날카로운 샷에 이은 정확한 퍼트로 이글을 만들어냈다. 이날 18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했고, 7번홀에서 친 벙커 샷이 이글로 연결되는 등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2년 전 LPGA에 입회한 그레이스 김은 올해 첫 우승이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뤘고, 2023년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3개월 만에 LPGA 투어 2승을 신고했다.
특히 그레이스 김은 18번 홀(파5)에서 이글, 버디(1차 연장전), 이글(2차 연장전)을 차례로 낚으며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차 연장전에선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위기가 있었지만,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그레이스 김은 우승 확정을 깨달은 순간에 대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다음 어떻게 지금 이 자리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게 순식간에 지나갔다. 여기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설명했다.
이어 "정말 큰 성과다. 올해 초에는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의욕도 조금 식어가고 있었다. 정신을 차려야 했다. 그만큼 지금 이 트로피 옆에 앉아 있는 게 정말 꿈만 같다. 이번 주에는 아무도 나를 막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연장전에서 치열하게 맞붙은 동료이자 경쟁자 티띠꾼에 대한 존중심도 나타냈다.
그레이스 김은 "티띠군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올 시즌 정말 잘하고 있다. 톱10에 밀려난 적이 없다. 우리는 아주 친한 친구다. 그의 긍정적인 성격을 존경한다. 티띠군은 LPGA 투어에서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에비앙=AP/뉴시스] 호주 교포 그레이스 킴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그레이스 킴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지노 티티쿨(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25.07.14.](https://img1.newsis.com/2025/07/14/NISI20250714_0000488479_web.jpg?rnd=20250714083424)
[에비앙=AP/뉴시스] 호주 교포 그레이스 킴이 13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그레이스 킴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지노 티티쿨(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202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