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글로벌 계열사 다양해 좋아요" 미국인 취준생 도미닉 '롯데 잡카페' 찾은 까닭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름은 도미닉 필립스이고, 미국에서 왔습니다. 롯데 인지도가 높아서 명예롭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관심 갖게 됐습니다."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2025 롯데 잡카페'에서 글로벌 채용 상담 후 만난 도미닉 필립스(22세) 씨는 "롯데가 계열사가 많고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 연세대에 재학 중인 도미닉 필립스 씨는 "외국인들을 위한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보고 잡카페를 알게 됐다"며 "전공인 파이낸싱을 살려 관심이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에 인턴십을 지원하려고 한다"고 했다.

잡카페는 입사 지원 예정자를 대상으로 롯데그룹의 비전과 사업을 소개하고 현직 인사 담당자들과 만나 채용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채용 상담 프로그램이 신설됐는데 이날 오전에는 베트남 출신의 하잉 롯데마트 인재개발팀 담당 등이 상담을 진행했다.

하잉 담당 역시 지난해 8월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통해 롯데그룹에 입사했다.

하잉 담당은 "베트남에서 롯데는 굉장히 좋은 기업으로 자리잡았다"며 "마트의 경우 하이엔드 및 럭셔리 이미지이고, 베트남 젊은 사람들이 한국 문화와 화장품에 관심이 높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 와서 롯데 인턴십에 지원했고 8주 간의 기간을 거쳐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나중에 베트남에 가서 일을 할 것으로 안다"며 "롯데에 취업했을 때 친구들이 너무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 대학 졸업 예정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채용연계형 인턴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종 합격자는 취업 비자를 발급 받아 국내 그룹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롯데는 유학생 인턴십 제도를 통해 올 상반기까지 10여개국의 유학생을 채용했다.

이날 채용연계형 인턴십 제도를 통해 입사한 외국인 입사자들은 영어와 한국어로 외국인 취업준비생들에게 다양한 팁들을 전수했다.

올해는 롯데 잡카페는 글로벌 채용 상담을 비롯해 자소서 컨설팅, 외부 연사 및 현직자 강연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커리어설명회에서는 취업준비생들이 선호하는 유튜브 채널 '컨설팅은 나래'를 운영하는 이나래 씨가 면접 트렌드와 합격 전략에 대해서 강의했고, '면접왕 이형'의 이준희 씨가 취업 준비에 꼭 필요한 핵심 키워드 등에 대해 설명했다.

정동현 롯데백화점 팀장(K푸드와 K리테일의 시대, 유통의 미래는?), 유꽃비 롯데칠성 지점장(최고 영업사원의 비법)도 강연에 참여했다.

한편 롯데 잡카페는 단순히 채용 상담을 넘어 그룹의 비전과 미래 성장 방향을 홍보하는 그룹 차원의 채용 브랜딩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약 1500여명의 취업준비생이 참여 했으며, 채용 및 직무 상담에 롯데 계열사에서 준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더해졌다.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웰푸드, 롯데호텔앤리조트 등 일부 계열사는 자사 상품과 서비스를 알리는 홍보 부스도 선보였다.

롯데는 다음달 베트남에서 '글로벌 잡페어'도 연다.

해외에서 채용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그룹사들이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우수 인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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