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이용객 3.7만명 돌파…‘체류형 생태관광’ 중심지로
온수사워 등 최신 시설에 도시락 예약 서비스까지 갖춰

태백산국립공원 소도야영장 전경.(사진=태백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폭염으로 연일 뜨거운 여름, 도심을 떠나 자연에서의 하룻밤을 꿈꾸는 이들에게 요즘 가장 ‘핫’한 캠핑 성지로 떠오른 곳이 강원도 태백산국립공원 소도야영장이다.
해발 800m가 넘는 고원지대에 위치한 소도야영장은 시원한 바람과 숲속의 정적이 어우러진 대표적 힐링 공간이다. 여기에 전기시설, 샤워실, 침구 대여까지 갖춘 편의성 높은 시설 덕분에 ‘처음 온 캠퍼도 불편함 없는 캠핑장’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며 여름 성수기 예약은 벌써 전쟁 수준이다.
지난 2023년 5월 문을 연 소도야영장은 불과 2년 만에 누적 이용객 수 3만 7000명을 넘어섰다. 2023년 1만6050명, 2024년 1만7499명에 이어, 2025년 여름 기준으로도 5000명에 육박하는 캠퍼들이 이곳을 다녀갔다.
최근 태백산국립공원 전체 탐방객 수가 2022년 34만명에서 2024년 48만명으로 급증한 흐름과 맞물려 자연 속에 머무르는 체류형 관광 수요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도야영장을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닌, 태백산의 생태·문화 가치를 체험하는 생태관광 거점으로 육성 중이다.
총 82개 야영 사이트가 운영되는 소도야영장은 다양한 형태의 캠핑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동 규모의 고정형 카라반, 48동의 카라반 전용 야영지, 14동의 자동차 야영지가 구분돼 있어 이용자 취향에 맞춘 캠핑이 가능하다.
야영장 전 구역은 해발 8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며, 사방이 숲으로 둘러싸인 입지 덕분에 체감 기온은 도심보다 5~6도 낮다. “에어컨 없이도 숙면이 가능하다”, “자연이 에어컨”이라는 이용객들의 후기도 이어지고 있다.
하늘전망대 산책로, 하늘공원, 석탄박물관, 민박촌 등과도 도보 연계가 가능해 ‘잠만 자는 캠핑’이 아닌 하루 종일 즐기는 체험형 힐링여정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초보 캠퍼들도 이곳에서는 안심이다. 캠핑 초보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침낭, 이불 등 침구류는 대여 서비스를 통해 부담을 줄였고, 전기와 온수샤워, 전자레인지, 음식물처리기 등 편의시설도 완비됐다.
도시락 사전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지 식사 문제까지 간편히 해결할 수 있어, “맨몸으로 와도 캠핑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도야영장은 실제로 입문 캠퍼들의 재방문율이 높은 편이다.

지난 12일 태백산국립공원 소도야영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탐방객들 모습.(사진=태백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도야영장은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동절기(12~3월)는 폐쇄된다. 이용은 국립공원 예약통합시스템을 통한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7~8월 성수기에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고 있다.
정성자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장은 “소도야영장은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넘어 태백의 생태와 문화 자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살아 있는 배움터”라며 “앞으로도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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