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돌봄 공백 속 화재' 아동 사망 사건 잇따라
"돌봄 서비스 접근성 제고, 돌봄 공백 반복 원인 해소해야"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 "실질적 돌봄 대안 마련 힘쓸 것"
![[서울=뉴시스] 초록우산 BI.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01807026_web.jpg?rnd=2025040121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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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이 최근 연이어 발생한 돌봄 공백 속 화재로 인한 아동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초록우산은 14일 성명을 내고 "연이어 발생한 사고들이 단순한 불의의 사고나 가정 내부의 문제로만 다뤄져선 안 된다"며 "지금도 돌봄과 생계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는 가정은 전국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사고 직후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해선 보다 적극적 논의와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돌봄 서비스 접근성 제고 ▲돌봄 공백 반복 발생의 구조적 원인 해소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지역·시간대와 무관하게 돌봄이 필요한 순간 아이들이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공공 돌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취약계층 가정은 화재 등 안전에 취약한 최저 주거 기준 이하의 환경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고, 보호자의 생계 활동으로 인해 수시로 돌봄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맞춤형 돌봄 지원과 함께 주거, 돌봄, 생계 전반을 아우르는 다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단은 특히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개인이나 특정 가정에만 책임 지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이는 국가와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부담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아동복지전문기관으로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다양한 현장 제언과 실천을 이어가겠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사회 등 다양한 사회 주체들과 협력해 실질적 돌봄 대안 마련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모가 생계로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한 화재로 어린이들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2일 부산 기장군에서 8세, 6세 자매가, 지난달 24일에는 부산진구에서 10세, 7세 자매가 화재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 2월 인천 서구에서도 홀로 있던 12세 여아가 숨지는 등 돌봄 공백 속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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