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대학 최장수 강좌 '시창작 교실 힐링포엠'…'대전 문학의 요람으로'

기사등록 2025/07/14 08:08:00

시로 치유하고 소통하고 등단까지

[대전=뉴시스]김명순 강사가 대전시민대학 시창작 교실 힐링포엠에서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2025. 07. 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김명순 강사가 대전시민대학 시창작 교실 힐링포엠에서 수강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2025. 07. 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곽상훈 기자 = 대전시민대학의 대표적인 장수 강좌인 '시창작 교실 힐링포엠(Healing Poem)’이 지역 문학계에 조용한 반향을 일으키며 주목받고 있다.

2014년 개설 이후 김명순 강사의 지도로 지금까지 한진호, 박영옥, 송선용 등 23명의 시인을 배출했고, 시 창작집 'Poetizen' 시리즈 출간을 이어가며 대전 시민문학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힐링포엠은 시를 통한 치유와 소통의 장을 지향하며, 창작 실습은 물론 문예지 등단까지 지원해 수강생들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힐링포엠이 대전 시문학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계간 '한국문학시대' 제80호에서 라은선 수강생이, 제81호에서는 김영규 수강생이 각각 우수작품상에 당선돼 시인으로 정식 등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들은 오는 12월 대전문인총연합회 주최 '문학 한마당 축제'에서 수상할 예정이다. 또 힐링포엠 출신 구하나 시인은 최근 세 번째 시집 '어쩌다 물고기라오'를 출간하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힐링포엠 회원 중심인 시문학지 'Poetizen' 제7집 출간도 앞두고 있다.

시 창작에 대한 열정은 교실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통영과 광양 일대에서 1박 2일 문학기행을 진행해 유치환, 김춘수, 박경리, 윤동주 등의 문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2013년 교육계에서 정년퇴직한 김명순 강사는 "시 창작이 제 삶에 큰 자양분이 되었듯 시민들에게도 시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전하고 싶었다"며 힐링포엠 개설 의미를 밝혔다.

김명순 강사는 문학박사이자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으로 시인이라는 명성보다는 '생각을 시로 표현하며 심미적 정서를 즐기는 삶의 방식'을 교육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는 "수강생들이 작품에 열정을 쏟고 훌륭한 시를 발표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시 창작을 통해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얼굴에 생기가 도는 것을 볼 때 가장 감동받는다"고 전했다.

김 강사는 "첫 시집 출간은 시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등단 시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문학을 통한 자기 성찰과 공동체 연대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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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민대학 최장수 강좌 '시창작 교실 힐링포엠'…'대전 문학의 요람으로'

기사등록 2025/07/14 08:08: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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