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올스타 배출→우승…'올스타전 MVP' 박동원 "작년 KIA처럼 올해 LG가"

[대전=뉴시스]박윤서 기자 = '별들의 축제'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박동원(LG 트윈스)이 가장 환하게 빛났다.

나눔 올스타(KIA·LG·한화·NC·키움) 박동원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 올스타전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8-6 승리에 큰 지분을 차지한 박동원은 기자단 투표에서 28표 중 27표를 얻으며 1표를 받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제치고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데뷔 후 처음으로 '미스터 올스타'가 된 그는 KIA EV4 차량을 받았다.

박동원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LG에서 미스터 올스타와 퓨처스 MVP(손용준)가 나와서 기쁘다"며 "이런 상을 너무 받고 싶었다. 어제 (홈런 더비에서) 준우승해도 상패를 받아서 너무 기뻤는데, 오늘 더 좋은 상을 받게 돼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언제 MVP 수상을 예감했는지 묻는 말에는 "세 번째 안타를 치고 확률이 조금 더 높아졌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나눔은 8회초 드림 올스타 안현민(KT 위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8-7까지 쫓겼다.

그러나 8회말 김태군(KIA 타이거즈)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1점 홈런을 쳤고, 9회초 출격한 투수 김서현(한화 이글스)이 무사 1루에서 타석에 선 박영현(KT)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며 박동원이 MVP를 차지했다.

이에 박동원은 "(김)태군이 형이 홈런을 쳐 줘서 감사했다. (박)영현이가 타자로 나온 건 드릴 말씀이 없다. 하늘이 운을 줬다"고 밝혔다.

박동원은 MVP 수상이 후반기 LG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길 바랐다.

그는 "한화(1위)가 너무 좋은 팀이고 강팀이다. 한화와 격차가 4.5경기 차인데 쉽지 않다"며 "지난해 (최)형우 형이 미스터 올스타가 된 뒤 KIA가 우승했던 기억이 난다. 올해 LG가 받았으니 작년 KIA처럼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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