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장애인 고객 살해한 스무 살 알바생의 잔혹 범죄

기사등록 2025/07/12 13:22:05

[서울=뉴시스] '용감한 형사들'. (사진 = E채널 캡처) 2025.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용감한 형사들'. (사진 = E채널 캡처) 2025.07.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피해자를 살해한 후 자작극을 벌인 범인의 만행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4' 첫 번째 사건은 전화를 받지 않던 형을 찾아간 남동생의 신고로 시작됐다.

화장실 옆에서 발견된 피해자는 50대 중반의 기초생활수급자로, 하지마비 장애로 전동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지해 살아왔다. 거실과 벽에 남은 혈흔으로 볼 때 거실에서 공격당한 뒤 화장실 쪽으로 피신한 것으로 보였다.

신발장 위에서 발견된 렌치에도 피해자의 혈흔이 확인됐다. 부검 결과 얼굴과 머리에 둔기에 맞은 상흔이 9곳 있었고,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사망 시점은 한 달 전으로 추정됐다.

수사팀은 사라진 피해자의 휴대전화에 주목했고, 평소 자주 연락하던 지인 장민수(가명)에게 "누가 집 문을 두들겨"라는 내용과 돈을 뽑아 달라는 문자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장민수의 나이가 스무 살로 드러나 의아함을 안긴 가운데, 피해자의 금융거래 조회 결과 사망 추정 시점 이후 장민수에게 93만 원과 20만 원이 이체된 내역이 드러났다.

문자 분석 결과 장민수가 피해자인 척하며 본인과 피해자의 전처에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였다. CCTV에는 범행 추정 당일 장민수가 피해자 집에 들어갔다가 2시간 후 무엇을 숨겼는지 배가 불룩한 상태로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장민수는 피해자가 자신에게 돈을 빌렸고 그 과정에서 다퉜다고 주장했다.

그는 휴대전화 대리점 아르바이트 시절 피해자를 알게 됐고 이후 친하게 지냈다고 했으나,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상품권을 사거나 소액 결제를 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였다.

또 피해자의 태블릿 PC를 가져가 인증을 받고 자신의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 "죽은 줄 몰랐다"며 발뺌하던 그는 마지막에야 "죽인 게 맞는 것 같다"고 시인했다.

재판에서 장민수는 마치 이런 상황을 대비한 듯 피해자가 "돈을 받았다"고 말하는 영상을 증거로 제출해 분노를 자아냈다. 그는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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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장애인 고객 살해한 스무 살 알바생의 잔혹 범죄

기사등록 2025/07/12 13:22: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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