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 과정에서 검색 통한 추론 과정 보여주며
"영향력 큰 머스크 입장 살펴보고 있다" 표시
민감한 질문 있으면 질문자를 머스크로 생각
![[서울=뉴시스] xAI는 9일(현지 시간) 오후 엑스 생방송을 통해 '그록4' 시리즈 2종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생방송에서 언급하는 모습. 그록4는 민감한 사안에대한 질문이 있으면 머스크의 의견부터 찾아 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xAI 엑스 캡처) 2025.7.1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89945_web.jpg?rnd=20250710170443)
[서울=뉴시스] xAI는 9일(현지 시간) 오후 엑스 생방송을 통해 '그록4' 시리즈 2종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생방송에서 언급하는 모습. 그록4는 민감한 사안에대한 질문이 있으면 머스크의 의견부터 찾아 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xAI 엑스 캡처) 2025.7.12. *재판매 및 DB 금지
[AP/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일론 머스크가 만든 인공지능 그록(Grok)의 최신 버전이 답변을 제시하기 전에 머스크가 밝힌 입장을 검색해 반영한다.
지난 9일(현지시각) 머스크의 xAI가 출시한 인공지능 그록4가 보인 이례적 행동에 전문가들이 놀라워했다.
그록4는 질문에 답하기 전에 스스로 추론 과정을 보여준다.
그록4를 테스트한 AI 연구자 사이먼 윌리슨은 “논란이 있는 주제에 대해 다소 민감한 질문을 하면 그록이 머스크가 X에서 해당 주제에 대해 발언한 내용을 검색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그 정보를 답변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중동 분쟁에 대한 질문에 그록은 질문자가 머스크를 언급하지 않았음에도 머스크의 발언을 참조하려 했다.
그록4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 등에 대해 머스크가 X에서 남긴 발언을 검색하면서 “머스크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그의 입장이 맥락을 제공할 수 있다. 지금 그의 견해를 살펴보고 있으며 그것이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지 보고 있다”고 알렸다.
머스크는 그록이 테크 업계의 각성(woke) 정통성에 도전하는 존재가 되도록 유도해왔다. 그러나 그록은 유대인 혐오 편견을 거듭 드러내고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하고 X 사용자들을 상대로 증오발언을 내뱉는 등으로 물의를 빚어왔다.
머스크와 xAI 설립자들은 지난 9일 밤 그록4를 소개하는 이벤트에서 AI업계의 관행을 따르지 않고 시스템 설명서를 공개하지 않아 투명성 논란을 일으켰다.
이와 관련 탈리아 링거 일리노이대 교수는 그록이 머스크의 견해를 찾는 이유가 질문을 던진 사람을 머스크나 xAI 지도부일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링거 교수는 AI는 스스로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xAI 지도부가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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