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주문한 구광모…LG, 신성장 동력 발굴 총력

기사등록 2025/07/12 10:00:00

최종수정 2025/07/12 10:10:24

구광모, AI·바이오·클린테크 'ABC' 미래 기술 강조

"지금이 지속 가능 미래 위한 변화·혁신 골든타임"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 제공)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앞줄 가운데)이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에서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 제공) 2025.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이 미래 기술로 강조한 인공지능(AI)과 바이오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최근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인 '엑사원 패스(EXAONE Path) 2.0'을 공개했다.

'엑사원 패스 2.0'은 암 등 질병의 조기 진단과 예후 예측, 신약 개발과 개인화된 맞춤 치료 등에 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이다. 기존 2주 이상의 유전자 검사 소요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해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미국 내 최상위 의료연구기관인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 센터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의료 AI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또 미국 잭슨랩과 알츠하이머 인자 발굴 및 신약을 개발하고, 백민경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는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개발하는 등 질병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있는 AI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도 신약 개발 AI 협업 논의를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다.

구 회장이 일찍이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은 모빌리티 전장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 LG그룹 계열사 사장단은 최근 혼다 본사 방문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에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함께 했다.

이들은 지난 7~8일 혼다 본사에서 배터리,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서, 조명 등 전장 부품 기술력을 선보이는 LG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LG그룹은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전장 사업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3월 독일 벤츠를 방문해 첫 테크데이를 개최한 데 이어 현대차, 도요타 등에도 비공개 테크데이를 진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인도 벵갈루루 SW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LG 제공) 2025.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인도 벵갈루루 SW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LG 제공) 2025.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 역시 미래 먹거리 발굴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기존 H&A(가전)사업본부에서 HVAC를 담당하는 ES사업본부를 별도로 출범시켰다.

ES사업본부는 지난 8일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2030년까지 HVAC 사업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은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성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권 부회장 대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의 핵심 경쟁력 확보와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축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하면서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으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이끌어내어 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고객 여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바로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또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내실 있는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LG의 대표적인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주력사업 시장지배력을 보다 확고히 할 뿐 아니라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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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주문한 구광모…LG, 신성장 동력 발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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