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특허청장, 스위스서 지재권 외교전…"한국 역할 확장"

기사등록 2025/07/11 15:42:04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7개 특허청과 양자회담

프랑스 청장과는 PPH 전면 이행 양해각서 체결

WIPO 사무총장과 방한 협의, 개도국 지식재산 역량 강화

[제네바=뉴시스] 스위스를 방문중인 김완기 특허청장이 걸프협력이사회특허청(GCCPO) 아흐메드 알마샤디(Ahmed Almarshadi) 청장과 양자회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뉴시스] 스위스를 방문중인 김완기 특허청장이 걸프협력이사회특허청(GCCPO) 아흐메드 알마샤디(Ahmed Almarshadi) 청장과 양자회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스위스를 방문중인 김완기 특허청장이 글로벌 사우스 및 유럽국가들과 잇딴 만남을 갖고 지식재산 분야 외교 협력무대 확장에 나섰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6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를 계기로 지난 8~9일(현지시각) 양일 간 중동, 아프리카,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7개 특허청을 비롯해 유럽특허청 등과 고위급 양자회담을 가졌다고 특허청이 11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김 청장은 중동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특허청(GCCPO) 아흐메드 알마샤디(Ahmed Almarshadi) 청장을 만나 정보화, 특허심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키로 합의했다.

이 자리서 아흐메드 청장은 GCCPO와 6개 회원국 특허청간 시스템 연계 및 심사자원 공유 등을 위한 업무 개선프로젝트 협력 파트너로 한국 특허청을 선택했다고 강조하고 단계별 추진에 협력을 요청했다.

또 사우디지식재산청(SAIP) 압둘아지즈 알스와일럼(Abdulaziz AlSwailem) 청장과의 회담에서는 빅데이터 분석, AI 기술을 활용한 위조상품 대응, 국제특허협력조약(PCT)에 의한 국제조사기관(ISA)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심사역량 강화를 위해 그간 진행해 온 특허청 전문가 파견을 지속하는데 합의하고 향후 파견인원과 분야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허청은 SAIP는 국가지식재산전략 수립, 시스템 구축, 심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아프리카 22개국(영어권)이 속한 아프리카지식재산권기구(ARIPO)와도 지재권 분야 국제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김 청장은 ARIPO 베만야 트웨바제(Bemanya Twebaze) 청장과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양자회담을 개최, 포괄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에 합의하고 아프리카 지역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어 인도특허청 언냇 피 판디트(Unnat P. Pandit) 청장과의 회담서는 PCT 국제조사기관 상호 지정을 위한 MOU를 체결키로 합의했다. 협약이 체결되면 향후 우리 기업들은 인도에서 더 신속하게 특허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제네바=뉴시스] 김완기 특허청장(왼쪽줄 가운데)이 다렌 탕(Daren Tang)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과 한-WIPO 회담을 갖고 있다.(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뉴시스] 김완기 특허청장(왼쪽줄 가운데)이 다렌 탕(Daren Tang)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사무총장과 한-WIPO 회담을 갖고 있다.(사진=특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청장은 다렌 탕(Daren Tang) WIPO 사무총장과도 만나 10월 초로 예정된 사무총장의 방한에 대해 협의하고 두 기관 간 인력교환 프로그램 지속, 동티모르 특허청 설립 지원 등 WIPO 한국신탁기금을 활용한 개도국 지식재산 역량 강화사업 확대 등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유럽 4개국(스페인·프랑스·영국·덴마크) 지식재산청장들과 양자회담을 개최, 인공지능(AI) 등 지식재산 환경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포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특히 프랑스 파스칼 포흐(Pascal Faure) 청장과는 우리기업의 현지 내 빠른 특허확보를 위한 PPH 전면이행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PPH(Patent Prosecution Highway)는 한 국가 특허청에서 특허가능성을 인정받으면 다른 나라 특허청에서 신속하게 심사해 주는 양자 간 국제협력 프로그램이다.

김 청장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빠른 경제성장과 인구증가 등으로 우리기업들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신흥시장"이라며 "향후 성장잠재력이 큰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해 국내기업에 우호적인 지식재산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김완기 특허청장, 스위스서 지재권 외교전…"한국 역할 확장"

기사등록 2025/07/11 15:42:0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