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 위한 협정 발효…본격 협상 전망(종합)

기사등록 2025/07/11 16:56:23

최종수정 2025/07/11 17:50:24

중일, 무역 재개 위한 정식 협상 돌입할 듯

中허리펑 "중일 관계 개선에 있어 중요 시기"

"자유무역 체재 확고하게 유지하길 기대"

[제네바=신화/뉴시스]중국 정부가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중일 간 협정을 11일 발효했다. 수입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5월 9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스위스 측과의 회담에 참석한 모습. 2025.07.11.
[제네바=신화/뉴시스]중국 정부가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중일 간 협정을 11일 발효했다. 수입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은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5월 9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스위스 측과의 회담에 참석한 모습. 2025.07.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 정부가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데 필요한 중일 간 협정을 11일 발효했다. 수입 재개를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이날 일본산 쇠고기 대중 수출 재개에 필요한 '중일 동물위생검역협정(이하 협정)'이 발효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측이 협정 발효와 관련한 자국 절차를 마치고 일본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중일 양국 정부는 쇠고기 무역 재개를 위한 정식 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안전 확인 등 기술적인 검토를 시작한다.

다만 아직 중국의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 시기는 특정하기 어렵다.

중국은 2001년 9월 일본에서 광우병(BSE)이 발생하자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이후 2019년 11월 무역 재개를 위한 협정에 서명했으나 중국이 발효 절차를 5년 반 이상 끌어왔다.

일본을 방문 중인 허리펑(何立峰)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중국 '내셔널 데이' 행사 참석차 방일 중이다.

이에 초당파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인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森山裕) 간사장은 엑스포가 열리는 오사카(大阪)에서 허 부총리와 회담했다. 허 부총리는 중국내 협정 발효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해 일본산 쇠고기 수출액은 648억엔(약 6100억 원)이었다. 2019년부터 5년 간 2배 이상 늘었다. 미국과 대만, 홍콩 등에서 수요가 높아졌다.

일본 정부는 쇠고기 수출액을 2030년 1132억엔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국 수출 재개로 200억엔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다치바나 게이치로(橘慶一郎) 관방 부(副)장관은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협정을 조기에 발효시켜 중국에 대한 일본산 쇠고기 수출 재개에 필요한 과정 가속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 부총리는 이날 엑스포에서 열린 중국 '내셔널 데이' 식전 행사에 참석해 "중일 관계는 개선과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시기"라며 "폭 넓은 협력 가능성을 가진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이끌고 있는 허 부총리는 "각국이 전향적인 태도와 건설적인 행동을 취해 자유무역 체제를 확고하게 유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나서는 배경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과 대립하는 중국"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6월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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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일본산 쇠고기 수입 재개 위한 협정 발효…본격 협상 전망(종합)

기사등록 2025/07/11 16:56:23 최초수정 2025/07/11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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