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아세안+한·중·일, 무역전쟁엔 누구도 좋을 수 없어"

기사등록 2025/07/11 12:50:24

최종수정 2025/07/11 12:50:47

왕이 중국 외교부장,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서 무역전쟁 공동 대응 강조

[쿠알라룸푸르=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에서 7번째) 등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참석자들이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7.11
[쿠알라룸푸르=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오른쪽에서 7번째) 등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참석자들이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7.11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국의 무역전쟁을 겨냥해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이 뭉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현재 동아시아 협력의 전반적인 상황이 좋으며 발전에 집중하고 협력에 주력하는 것이 대세이자 주류이지만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충격, 일부 대국의 과도한 관세 부과 등의 도전에도 직면해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정세가 복잡할수록 10+3 협력은 더욱 간섭을 배제하고 힘을 합치면서 협력의 동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발전의 탄력성을 높이고 지역 통합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의 공동체를 잘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역전쟁은 생산 비용을 높이고 생산·공급망의 안정과 흐름을 파괴하며 어느 국가에게도 좋을 수 없다"며 디커플링에 반대하면서 동아시아가 융합·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의 협력 우선 분야와 '아세안 상호연결전략계획'의 결합, 한·중·일 자유무역지대 협상 재개 가속화 등을 기대했다.

왕 부장은 또 역내 재정·금융 협력과 식량안보 협력 향상, 인공지능·디지털·친환 경 분야 협력 심화, 인력 교류 확대 등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아울러 중국 경제와 관련해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 경제의 장기적인 긍정적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초대형 시장과 완비된 산업 체계의 장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의 공동 발전에 새로운 동력과 기회를 제공하여 동아시아의 더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같은 날 열린 중·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통보를 의식한 듯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이 공동 이익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아울러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일본 등의 견제를 의식해 남중국해가 강대국 간 경쟁의 전장(戰場)이 아니라 지역 국가들의 공동 보금자리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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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아세안+한·중·일, 무역전쟁엔 누구도 좋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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