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말레이서 조율…이재명정부 첫 3자 외교회담(종합)

[쿠알라룸푸르·서울=뉴시스]박준호 유자비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별도의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의 시점은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기간(10~11일) 중에 추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개최 시기는 금명간 결정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만약 회담이 성사된다면 우리 측은 정부 수석대표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하고, 미국 측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일본 측은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3국 외교장관 회의가 성사된다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외교회담이 된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월 15일 뮌헨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린 데이어 4월 4일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바 있다. 정부 출범 후에는 한 달여 만에 3국 외교회담이 추진되는 것이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에서는 3국 간 경제협력 강화부터 관세·안보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 두루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의제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북핵 등 북한 문제와 관련한 공조 강화 방안이나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도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한 정부측 진전된 입장이나 협상 의제 등을 미국 측에 추가로 전달할 수도 있다.

앞서 박 차관은 10~11일 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9일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했다.

박 차관은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장관 대신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8~9일께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방한 직전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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