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북부 40도 넘는 폭염…대학생들. 에어컨없는 기숙사피해 야외텐트 생활

기사등록 2025/07/10 19:06:25

최종수정 2025/07/10 19:38:24

선풍기 앞에 얼음 가득 채운 그릇놓고 찬바람 일으키는 '수제 에어컨' 인기

각 대학들, 긴급 에어컨 설치 계획 속 7월 초 전력수요 이미 사상 최고

[항저우(중 저장성)=AP/뉴시스]오렌지색 폭염 경보가 발령된 지난 4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찾은 관광객들이 우산 등으로 해를 가리고 있다. 중국 동북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무더운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야외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거나 방 안보다 조금 시원한 복도, 슈퍼마켓 등에서 야영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었으며, 일부 부유한 학생은 호텔에 투숙하기도 한다고 BBC기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07.10.
[항저우(중 저장성)=AP/뉴시스]오렌지색 폭염 경보가 발령된 지난 4일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찾은 관광객들이 우산 등으로 해를 가리고 있다. 중국 동북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무더운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야외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거나 방 안보다 조금 시원한 복도, 슈퍼마켓 등에서 야영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었으며, 일부 부유한 학생은 호텔에 투숙하기도 한다고 BBC기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5.07.10.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중국 동북부 지역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면서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무더운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야외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거나 방 안보다 조금 시원한 복도, 슈퍼마켓 등에서 야영하는 대학생들이 크게 늘었으며, 일부 부유한 학생은 호텔에 투숙하기도 한다고 BBC기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4∼8명이 한 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중국 대학의 기숙사들은 보통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일부 학생들은 선풍기 앞에 얼음을 채운 그릇을 놓아 찬 바람으로 더위를 이겨내려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수제 에어컨'이라고 부르며, 더위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6일에는 칭다오(靑島)대학교의 기숙사 경비원이 자신의 방 안에서 열사병으로 숨져 폭염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학생 1명도 이날 열사병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이 사건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 학생은 웨이보에 "대학의 질은 건물 수에 달린 게 아니라 소속원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에 달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폭염은 점점 더 더워지고 길어지고 있다.

의학 저널 랜싯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서는 극심한 더위로 5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2023년에는 중국 북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한 마을에서 52.5도라는 중국 사상 최고 기온이 기록됐었다. 2024년은 중국 역사상 가장 더운 해였으며, 7월은 1961년 중국이 기온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달이었다.

창춘(長春)에 사는 한 대학생은 "지구온난화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어렸을 때는 여름이라도 견딜 만 했는데 이제 여름은 점점 더 더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대학들이 에어컨 설치를 계획하는 가운데 중국 에너지 당국은 7월 초 전국의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동부 지역 전력망 수요의 3분의 1 이상이 에어컨 사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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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동북부 40도 넘는 폭염…대학생들. 에어컨없는 기숙사피해 야외텐트 생활

기사등록 2025/07/10 19:06:25 최초수정 2025/07/10 19: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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