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비상계엄·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등 사죄…당헌당규에 넣을 것"

기사등록 2025/07/10 17:22:30

최종수정 2025/07/10 18:28:24

"이준석 전 대표 강제퇴출, 내부 분열 등도 사죄"

"전국정당 구현 위해 혁신 약속…현장 중심 정당 될 것"

윤희숙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과 앞으로 나아갈 길 당헌당규에 넣기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10일 비상계엄, 이준석 전 대표 강제 퇴출,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시도 등에 대한 사죄문을 발표하고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당헌당규에 명시하는 방안을 1호 혁신안건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혁신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가진 뒤 발표한 '국민과 당원에게 드리는 사죄문'에서 "내분으로 날을 새며 비전 마련과 정책역량 축적을 게을리하고 절대 다수 정당의 횡포와 폭주에 무력했던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면서 "특히 당 소속 대통령 부부의 전횡을 바로잡지 못하고 비상계엄에 이르게 된 것에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대통령 탄핵에 직면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판단을 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당의 주인이 당원임을 망각하고 특정 계파, 특정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한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며 "당 대표를 강제퇴출시키고 특정인의 당대표 도전을 막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고 당대표 선출규정을 급변시켜 국민참여를 배제하고 대선후보 강제 단일화를 시도하는 등 국민과 당원께 절망감과 분노를 안겨드린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2024년 4월 총선에 참패하고도 당을 쇄신하지 못하고 또다시 분열로 국민과 당원을 실망시켜드린 것을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혁신위는 현장중심 정당으로의 전환, 민생 정책역량 강화 등 향후 혁신방향을 제시한 '새출발을 위한 약속'도 함께 발표했다.

혁신위는 "국민의힘은 신뢰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혁신의 혁신을 계속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국민의힘의 주인은 당원으로 당원과 국민의 목소리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현장중심 정당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사익추구와 우리편 감싸기 정치문화에서 탈피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희생과 헌신, 추상같은 자정능력을 회복하겠다"며 "시대를 선도하는 민생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1차 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10. [email protected]
또 "선출직인 당직자와 공직자의 취임선서에 반영하고 만약 이에 역행하는 일이 발생했을 경우 당원소환제를 적극 가동해 바로잡겠다"며 "공천은 상향식으로 전환하며, 특히 내려꽂기의 영역이었던 비례대표는 당원투표를 통한 상향식으로 전환하고 당세가 약한 취약지역을 적극 배려해 명실상부한 전국정당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같은 사죄와 약속들을 당헌당규에 명시하기 위한 전당원투표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당원투표를 통한 당헌당규 게재는 지도부도 수용했다고 전했다.

윤 위원장은 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혁신위의 1호 안건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된 과거로 생각하고 있고 그것을 단절하기 위한 방법으로 잘못된 점과 나아가야 할 길을 당헌당규에 넣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당헌당규를 고치는 일이라 당 전국위원회를 열어야 하는데 그 전에 일단 전당원투표를 통해 당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겠다"고 했다.

당원투표 일정은 잠정적으로 11~12일 공지 후 14~15일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새기는 것은 나라로 치면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이라며 "저희가 생각하는 최고도의 반성이다. 지도부가 수용한 것도 중요하고 전당원 투표로 통과하는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국힘 혁신위 "비상계엄·대선후보 강제 단일화 등 사죄…당헌당규에 넣을 것"

기사등록 2025/07/10 17:22:30 최초수정 2025/07/10 18:28:24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