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일본 교도통신 대담 내용 공개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7.06.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20877832_web.jpg?rnd=20250706143028)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2025.07.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홍명보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의 대담 내용이 공개됐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으로 최근 홍명보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의 대담을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지난 5일 "홍 감독과 모리야스 감독이 지난달 26일 일본 지바현의 일본축구협회(JFA) 드림필드에서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10일 동영상 플랫폼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한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만나 인터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두 사람은 현역 시절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같은 시기에 활약한 인연이 있다.
두 감독이 처음으로 맞붙었던 경기는 지난 1992년 8월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이었다.
당시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는데, 홍 감독은 "'일본 대표팀엔 이런 선수가 있다'며 모리야스 감독 이름이 언급됐다. 헌신적이고 성실하게 팀을 위하는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그런 성실함이 지금의 모리야스 감독을 만들지 않았는지 생각한다"고 되돌아봤다.
모리야스 감독은 "내겐 첫 한일전이었다. 세계에 뛰어드는 듯한 기분이었는데, 한국은 정말 강했다"고 회상했다.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06.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20877846_web.jpg?rnd=20250706143125)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06. [email protected]
지금까지 총 81번의 한일전이 진행됐고, 한국이 42승23무16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축구팬들뿐 아니라 뛰는 선수, 지휘하는 감독에게도 한일전은 특별함이 있다고 한다.
홍 감독은 "한일전을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선다. 양 국가의 자존심이 걸려있고, 또 한일전을 준비하는 특별한 감정, 긴장감을 많이 느꼈다"며 "많은 한일전을 경험했지만, 1993년 도하에서 0-1로 진 경기, 1997년 도쿄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예선 때 했던 경기(2-1 승), 2012년 (감독으로) 런던올림픽 (3·4위 결정전) 때 만났을 때가 내 축구 인생에서 깊은 인상이 남았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내가 뛰진 않았으나, 프랑스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이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한 경기가 인상 깊다. 원정 경기장(잠실종합운동장)에 가서 길거리 떡볶이를 먹으며 경기를 지켜봤다. 일본이 월드컵에 가기 위해선 한국을 넘어야 했는데, 이때 이겼다"고 전했다.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오른쪽)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06.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20877843_web.jpg?rnd=20250706143028)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오른쪽)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데얀 주르예비치 중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06. [email protected]
한국과 일본은 1년 뒤인 2026년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한다.
한국은 12번째 월드컵, 일본은 8번째 본선 대회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한일월드컵 4강이며, 원정 기준으로는 2010 남아공, 2022 카타르 대회 때 기록한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일본은 한일 대회, 남아공 대회, 2018 러시아 대회, 카타르 대회 16강이 최고 기록이다.
모리야스 감독은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싸워가고 있다. 망상이라고 할 수 있으나, 한 경기 한 경기 해가면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다"며 "2002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이 4강에 갔는데, 그 모습을 보고 '일본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깊어졌다. (언젠가) 한국과 결승 무대에서 붙는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난 그동안 한국 대표팀이 가보지 않은 곳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 지금 16강에 진출하는 건 우리의 기본선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남은 기간 팀을 조직적으로, 멘털적으로 강하게 만드는 게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모리야스 감독이 말한 것처럼 한일 두 팀이 월드컵 결승에서 만나는 일이 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06.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20877847_web.jpg?rnd=20250706143028)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06. [email protected]
한국과 일본은 맞수지만, 라이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성장해 온 사이다.
양 감독도 이 부분을 인정했다.
홍 감독은 "축구인으로서 나를 많이 성장시킨 팀"이라며 "일본은 좋은 팀이 됐는데, 한국도 많은 동기부여를 갖고 노력해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한국은 동료이자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를 함께 이끌어 갈 동료"라며 "세계 무대에서 승리하기 위해 앞으로의 (원만한)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짚었다.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06.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20877844_web.jpg?rnd=20250706143125)
[용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06. [email protected]
한편 두 팀은 오는 15일 오후 7시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서 격돌한다.
10일 기준으로 1승씩 적립한 한국과 일본은 2차전도 승리 후 3차전에서 사실상의 결승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직전인 2022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은 연패를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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