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분할 철회'에 불붙은 파마리서치 주가…추가 상승 여력은?

기사등록 2025/07/10 11:13:31

최종수정 2025/07/10 12:48:23

증권가,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

유럽 진출·EBD 신제품 출시 기대감에 중장기 성장 주목

[서울=뉴시스] 파마리서치 로고. (사진=파마리서치 제공) 2025.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파마리서치 로고. (사진=파마리서치 제공) 2025.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파마리서치가 '인적 분할' 철회를 호재로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분기 호실적과 함께 3분기 유럽 시장 진출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어서다.

다만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이상 오른 데다, 최근 1주일 새 20% 가까이 급등하면서 단기 과열 우려도 제기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파마리서치는 1.02%(6000원) 오른 59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59만7000원까지 오르며 60만원선 돌파를 시도했다. 이날 주가 상승은 인적 분할 철회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할 철회로 인해 실질 사업 법인인 파마리서치의 톡신 사업 분리와 기존 인수·합병(M&A)에 따른 사업 모멘텀 상실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가는 파마리서치에 대한 기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LS증권(50만→57만원), 교보증권(45만→65만원), DB증권(49만원→70만원) 등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파마리서치의 목표주가를 증권사 중 가장 높은 71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 대비 20%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희령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파마리서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6% 증가한 1393억원, 영업이익은 83.3% 급증한 56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국인의 피부과 시술 소비 금액은 4~5월 합산만으로도 1분기 수치를 이미 넘어섰고, 수출액마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수출국은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전년부터 이어진 소비 트렌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중국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될 경우 동사가 여전히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파마리서치는 3분기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연말에는 의료기기(EBD) 신제품 출시로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이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모멘텀이 유효해 3분기 중 유럽 파트너사와의 공급계약 체결 및 연내 초도 물량 수출이 예상된다"며 "올해 말에는 리쥬란 병행 사용이 가능한 EBD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중장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의료 관광객 수요와 글로벌 확장 전략 속에서 리쥬란의 침투율 증가를 감안해 밸류에이션에 할증을 부여했다"며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지수 편입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동종업체(PEER)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0배에 25% 할증을 적용해 적정 주가를 71만원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는 10일 파마리서치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 현재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4% 하락한 5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지난달 13일 인적 분할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쪼개기' 상장 논란에 휘말렸다. 존속법인 '파마리서치홀딩스'와 신설법인 '파마리서치'를 0.74 대 0.26의 비율로 분할한 뒤, 신설법인에 대한 공개매수와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력 사업인 의약품·의료기기 판매를 맡는 신설법인의 지분율이 낮게 책정되면서 주력 사업 분야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파마리서치는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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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분할 철회'에 불붙은 파마리서치 주가…추가 상승 여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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