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전반기 보낸 키움…패기로 똘똘 뭉친 원석 발견은 큰 수확

기사등록 2025/07/10 12:21:48

3년 차 김건희, 키움 차세대 포수로 자리매김

신인 정현우·어준서·전태현 등도 성장세 그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5.07.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5.07.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 2025시즌 전반기는 암흑과도 같았다.

지난 5월 구단 창단 최다 10연패 신기록을 작성한 것은 물론,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 패라는 굴욕을 당했다.

잠재력 있는 선발 자원 김윤하는 올 시즌 승리 없이 10패를 쌓으며 지난해(5패)에 이어 KBO리그 선발 최다 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얻었다.

전반기 90경기 만에 60패를 돌파한 키움은 3할 승률마저 놓치고 압도적인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현재도 7연패 늪에 허덕이고 있다.

키움은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6-12로 패했다.

경기 초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한 선발 정현우는 크게 흔들렸고, 결국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집중력이 흐려진 키움은 경기 후반 대량 득점을 내주고 이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어준서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5.07.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어준서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5.07.09. *재판매 및 DB 금지

9회까지 LG 타선에 장단 16안타를 얻어맞으며 대패한 키움이었지만, 젊은 선수들의 패기는 분명 빛났다.

팀이 0-6으로 크게 밀리던 5회초 1사, 3년 차 포수 김건희는 중견수 키를 넘겨 담장을 때리는 대형 안타를 날렸다. 주루 도중 다리가 풀렸음에도 다시 중심을 잡고 질주한 김건희는 단숨에 3루 베이스까지 밟았다.

그리고 김건희는 후속 권혁빈의 3루수 앞 땅볼에 홈으로 쇄도했다.

홈 승부를 시도하기엔 무리가 큰 타구였으나, 김건희는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에 각도까지 비틀어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올해 50경기 이상 나선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저지율(34.1%)을 기록하는 등 팀의 주전 포수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김건희는 이날 패기 넘치는 주루로 침체된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진 6회엔 신인 어준서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6회초 1사 1, 2루에 내야안타로 출루한 어준서는 후속 타자들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1사 만루에 송성문은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내야를 겨우 벗어나는 짧은 거리였지만 어준서는 몸을 날려 득점에 성공, 키움은 추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오지환을 홈에서 잡아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5.07.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건희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오지환을 홈에서 잡아내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5.07.09. *재판매 및 DB 금지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어준서는 올 시즌 함께 팀에 입단한 전태현과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다.

시즌 초반엔 불안한 수비로 팀에 위기를 안겨주기도 했지만, 어느세 눈에 띄게 성장해 팀의 내야를 책임지고 있다.

이날 경기 전 홍원기 감독 역시 "2루수 전태현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주고 있다. 어준서도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후반기에도 포지션을 고정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비록 이날 경기는 크게 흔들렸으나 전체 1순위 슈퍼루키 정현우는 올해 신인 중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홍 감독은 "정현우는 운영 능력, 제구력 등에서 모두 또래 선수들에 비해 수준급"이라며 "많은 관심 속에 잘 성장하고 있다. 경험을 통해서 한 단계씩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키움이지만 그럼에도 다수의 루키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발견한 원석을 다듬어가고 있는 만큼 다가올 후반기에는 좀 더 짜임새 있는 경기력으로 분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5.07.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5.07.09.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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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7/10 12:21:4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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