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와 5년 법적 분쟁 옛 클렌코, 또 새 주인 찾는다

기사등록 2025/07/10 10:19:31

SK에코플랜트 환경 부문 매각 추진

2023년 8월 인수 완료 후 2년 만에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와의 법적 분쟁 끝에 SK에코플랜트로 넘어간 리뉴에너지충북(옛 클렌코)이 또다시 새 주인을 찾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리뉴에너지충북을 포함한 환경 부문 자회사들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유력 원매자로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꼽힌다.

2021년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한 환경업체의 재무 부담과 실적 부진을 덜고, 반도체 소재·공정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렌트는 공공하폐수처리업체인 리뉴어스(엣 환경관리주식회사)와 폐기물처리업체인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중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에 소재한 리뉴에너지충북은 하루 최대 352.8t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도내 최대 규모의 소각시설이다.

2001년 진주산업이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받아 2016년 맥쿼리자산운용에 지분 60%를 넘긴 뒤 2018년 클렌코로 사명을 바꿨다.

2021년에는 환경산업에 진출한 SK에코플래트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청주시와의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한 2023년 8월 매각 절차를 끝냈다. 매각 대금은 215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SK에코플랜트가 지분의 72%를, 한국투자증권 등으로 구성된 CEK유한회사가 나머지 28%를 보유 중이다.

리뉴에너지충북 관계자는 "대주주인 SK에코플랜트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매각이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업체는 클렌코 운영 시절인 2017년 서울동부지검과 환경부 중앙환경사범수사단의 합동 점검에서 폐기물 과다 소각사실이 적발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청주시와 폐기물중간처분업 허가취소 처분을 놓고 두 차례 행정소송을 벌여 모두 승소했다.

당시 환경부로부터 위반행위 이첩 통보를 받은 청주시는 소각시설 변경허가 없는 과다 소각과 속임수 허가를 이유로 폐기물중간처분업 허가취소 처분을 잇따라 내렸으나 패소했다.

쓰레기 과다 소각과 소각시설 무단 증설·가동 혐의로 기소된 클렌코 전 회장과 전 대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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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와 5년 법적 분쟁 옛 클렌코, 또 새 주인 찾는다

기사등록 2025/07/10 10:19: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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