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7500억…49층 초고층·912세대 규모

여의도 대교아파트 전경. (사진=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75년에 준공된 576세대 규모의 대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상 49층, 지하 5층의 초고층 4개 동, 총 912세대로 계획돼 있다. 또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주요 기부채납 시설인 복합문화체육센터는 연 면적 1만1000㎡ 규모로, 25m 6레인 수영장, 골프 연습장, 요가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한강변 입지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상층에 한강 파노라마를 조망할 수 있는 옥상정원과 티 하우스 등이 포함된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차 공간은 총 1824면으로, 세대당 약 2.0대 수준이 확보된다.
이번 사업의 3.3㎡당 공사 예정가는 1120만원으로, 여의도 내 단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 130여 페이지에 달하는 시공사 입찰 공고문 중 '공동주택 성능요구서'가 80페이지에 달한다. 이 요구서는 자재, 시공 방식, 품질 기준 등 시공 전 과정과 사후관리까지의 기준을 정량화한 문서다. 기존 재건축 단지들이 다른 단지의 요구서를 그대로 사용하는 관행에서 벗어났다.
이번 성능요구서는 조합이 별도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약 4개월간 자체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서울시 고시 기준을 뛰어넘는 정밀성과 실효성을 갖춘 새로운 주거품질 기준서다. 소음 차단, 단열, 공기 질, 방수, 에너지 모니터링 등 총 16개 핵심 항목에 대해 세부 기준을 수립해 명시했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조합은 차별화된 외관과 사용자 경험(UX)을 위한 디자인 도출을 위해 해외 설계사를 직접 선정 중이며, 현재 헤더윅 스튜디오와 그룹 저디가 최종 후보로 경합 중"이라며 "설계 결과물은 국내 다른 재건축 사업에서는 보기 힘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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