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안타 때린 뒤 홈까지 쇄도…3루타·실책으로 기록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6월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오스틴의 외야 플라이에 태그업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5.06.22.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2/NISI20250622_0020860078_web.jpg?rnd=20250622182230)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6월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LG 박해민이 오스틴의 외야 플라이에 태그업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2025.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주장 박해민이 장타 한 방에 빠른 발을 더해 단숨에 홈까지 내달렸다. 박해민은 기록이 그라운드홈런으로 정정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해민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트레이드 마크인 호수비는 기본, 4경기째 조용하던 방망이도 깨웠다.
박해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7경기에서 타율 0.136(22타수 3안타)으로 부진했다. 6월 3할대를 기록하며 끌어올렸던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하며 팀과 함께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박해민은 이날 최상의 경기력을 뽐내며 전반기를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월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LG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5.06.12.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2/NISI20250612_0020849345_web.jpg?rnd=20250612200533)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월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LG 선두타자 박해민이 안타를 날리고 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에 이날 경기 첫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출루에 성공한 박해민은 연속 도루로 단숨에 3루까지 향하는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선보였다. 그는 신민재의 안타에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기록했다.
키움이 7-4까지 따라온 6회말엔 선두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때린 그는 후속 타자들의 안타와 번트, 땅볼에 차근차근 진루하며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7회, 박해민은 경기 막판 승리에 쐐기를 박는 장타와 함께 명장면을 연출했다.
7회말 1사 1, 2루에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우측 방면으로 향하는 안타를 때렸고, 키움 우익수 스톤 개랫이 타구를 뒤로 흘리며 상당한 시간이 지체됐다.
공이 빠진 것을 확인한 박해민은 더 빠르게 내달렸고, 단숨에 홈까지 쇄도했다.
비록 마지막 홈 승부 과정에서 송구가 다소 빗나가면서 기록은 그라운드홈런이 아닌 3루타에 유격수 실책으로 남았지만, 그의 빠른 발로 만든 3타점 싹쓸이 안타는 홈런 이상의 임팩트를 남겼다.
다만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박해민은 "안타와 실책으로 기록됐는데 아쉬운 감이 없지 않다. 기록원분들이 다시 한번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더운 날씨에 진짜 이 악물고 달렸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해민이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7.09. spicy@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9/NISI20250709_0001888930_web.jpg?rnd=20250709225517)
[서울=뉴시스] 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박해민이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처음에 타구가 잡히는 줄 알았는데 빠지는 걸 본 순간 무조건 홈까지 갈 수 있겠다 생각하고 뛰었다. 홈에서 잡히더라도 일단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사실 홈에서 잡히겠다는 생각보단 먼저 달리던 (박)관우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다. 슬라이딩을 하려는데 관우가 앞에서 쓰러져 있더라"라며 "일단 슬라이딩을 했는데 다행히 관우가 잘 비켜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해민의 맹활약과 함께 3연승에 성공한 LG는 전반기 2위를 확정했다. 타선의 극심한 부진으로 침체됐던 분위기도 단숨에 뒤집었다.
이에 대해 박해민은 "지난달에 너무 안 좋았어서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선수들이 모두 합심해 연승을 만들어서 좋은 것 같다"라며 "오늘 같은 야구가 딱 LG 트윈스의 야구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그는 "내일까지 이기고 휴식을 잘 취하면 후반기에도 다시 달릴 수 있는 힘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내일 하루를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6월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주자 LG 박해민이 KBO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5.06.17.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7/NISI20250617_0020854771_web.jpg?rnd=20250617204621)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6월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주자 LG 박해민이 KBO 최초 12시즌 연속 20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5.06.17. [email protected]
박해민에겐 팀 성적은 물론 개인 타이틀까지 욕심내볼 만한 상황이다. 이날 도루 2개를 추가한 박해민은 28도루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해민이 시즌 마지막까지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할 경우 LG는 이대형(2010년) 이후 15년 만에 도루왕을 배출하게 된다.
박해민 역시 도루왕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요즘 성공률이 높아져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개수보다는 성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며 "후반기에도 체력 비축을 잘해서 도루왕 타이틀도 한 번 가져와 보고 싶다"고 눈빛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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