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잠홍저수지 수상정원 없애고 데크길 예산으로 변경

[서산=뉴시스]김덕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잠홍저수지 수상정원(에코아일랜드) 조성 예산 34억원을 데크길 설치 예산으로 변경했다.

9일 최신득 시 환경녹지국장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심주변 친환경호수 조성사업' 내용변경을 지난 2일 환경부로부터 최종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최 국장에 따르면 이번 변경은 충남연구원 연구용역 공정보고에서 수상정원이 수질개선 효과가 낮다는 농림부 의견을 반영해 이뤄졌다.

당초 수상공원은 사업비 34억원을 투입해 호내 수변경관 개선 및 생물 서식처 제공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농림부는 수상정원이 호 만수 면적 69㏊ 대비 1.9%(1.3㏊)로 수질개선 효과가 낮고 유지관리가 어려워 수질개선 대책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시는 수상정원 조성비와 생태습지공원 조성비 43억원 중 2억원을 빼 데크길 등 조성비로 전환했다.

기존 사업비 50억원으로 계획된 데크길 등 조성비가 자재·인건비 급등에 따라 36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는 총 86억원을 투입해 호내 데크길 단절 구간 963m에 대해 기존 방식보다 보행 안전성이 높은 공법으로 변경해 적용·설치할 예정이다.

최 국장은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올해 내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환경부와 충남도, 한국농어촌공사, 시의회와의 긴밀한 소통·협업을 통해 잠홍지가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는 물론 수질개선을 통한 시민 친수공간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환경부 중점관리저수지로 선정된 잠홍지에 총 사업비 198억원을 투입, 호내 수질(5등급→3등급)·수생태 개선 및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추진한다.

중점관리저수지는 오염된 저수지 수질 개선으로 양질의 수원 공급 및 생태계 복원, 수변 휴양·여가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종합 관리하는 저수지를 말한다.

시는 총 사업비 중 직접적인 수질정화비로 49%(수질정화시설 설치 56억원, 생태습지공원 조성 41억원), 친수환경 조성비로 43%(데크길 등 설치 86억원), 설계비 등으로 7.5%(15억원)을 쓸 예정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수질정화비는 18%p 줄이고 친수환경 조성비는 28%p 늘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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