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비용·물림사고 교육까지…'펫보험' 차별화 격전

기사등록 2025/07/10 08:00:00

최종수정 2025/07/10 08:24:25

올해 들어 손보사 '배타적사용권' 5건 획득

[춘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반려견 뭉치를 안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춘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반려견 뭉치를 안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새 정부 출범으로 펫보험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차별화된 담보 등을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보험업계의 '펫보험' 관련 담보의 배타적사용권 획득 사례가 급증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보험사는 DB손해보험이다. DB손보는 올해 들어서만 4건의 펫보험 관련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DB손보는 지난 1월 반려인 입원 후 상급종합병원 통원 시 발생하는 반려동물 위탁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였다. 무게 구분에 따라 보장금액을 차등화하는 구조를 통해 보장의 실효성을 높였다.

이어 4월에는 개물림사고로 인한 형사처벌 시 벌금도 보장하는 특약을 도입해 책임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5월에는 이상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행동교정훈련비를 보장하는 담보까지 출시하며 펫보험 최초로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받았다.

기존 펫보험이 의료비 중심의 보장에 그쳤다면, 행동교정훈련비 담보는 추가적인 사고 예방과 행동 교정까지 보장받게된 것이다.

NH농협손보도 화재와 풍수재·지진·대설 등으로 주택에 거주할 수 없는 경우 반려견·반려묘의 임시 위탁비용을 지급하는 특약에 대해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기존 반려동물 위탁 비용 담보는 소유주의 상해·질병 발생 시에만 보장이 가능했지만, 이번 담보를 활용하면 각종 재난 상황에도 반려동물을 안심하고 위탁할 수 있게 됐다.

배타적사용권 획득 외에도 삼성화재의 경우 펫보험 특화 소액단기전문보험사 '마이브라운'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KB손보는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코스퀘어와 펫보험 상품 및 서비스 연계에 협업하며 판매 채널을 다양화했다. KB손보는 지난해 12월 반려동물 사망 후 발생한 장례비용을 보장하는 특약에 대한 배타적사용권도 획득한 바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펫보험 시장 경쟁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이재명 정부 들어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그룹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 인구는 30%에 육박하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12.8%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년간 반려동물의 평균 치료비는 102만7000원으로, 2023년 57만7000원 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동물복지기본법 제정, 동물복지진흥원 설립 추진 등을 담은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별도로 발표했다.

특히 '동물진료비 표준수가제'가 도입되면 진료비의 기준이 정립되면서 펫보험 가입률 저조의 주요 요인이었던 진료비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지출도 늘고 있다"며 "펫보험이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들만 갖춰진다면 잠재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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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비용·물림사고 교육까지…'펫보험' 차별화 격전

기사등록 2025/07/10 08:00:00 최초수정 2025/07/10 08: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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