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군행…믿음에 보답 못 한 롯데 김진욱, 시련의 연속

기사등록 2025/07/10 07:00:00

8일 두산전서 동점 2점포 허용 후 강판…9일 말소

올해 13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부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2025.07.08.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2025.07.08. (사진=롯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유망주 김진욱이 하루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1군에 돌아와 결정적인 상황에 등판하는 기회를 잡았으나 팀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던 김진욱은 8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2군에 내려가 재정비 시간을 가졌던 그가 25일 만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경기 전 롯데 김태형 감독은 김진욱에 대해 "올해 많이 아쉽다. 최고 구속까지 올라왔는데도 계속 두들겨 맞았다"고 평가했다.

김진욱은 1군에 콜업된 날 마운드에 섰다. 앞서 사령탑이 이번 시즌 투구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음에도 김진욱은 승부처에서 출격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팀은 다시 한번 믿음을 보였고, 김진욱은 기회를 얻었다.

팀이 5-3으로 리드한 8회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진욱은 두산의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커브를 던졌으나 우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롯데는 곧바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구원 투수 김상수에게 배턴을 넘긴 김진욱은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반 고전하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롯데는 5-8로 역전패했다.

롯데는 결국 9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다시 2군으로 내려보냈다. 단 하루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진욱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에 지명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으나 프로에서 험난한 길을 걸었다.

2021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4시즌 통산 122경기에 등판해 12승 15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95에 그쳤다.

지난해 8월 국군체육부대(상무)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입대를 철회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김진욱은 이번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월26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눈길을 끌었으나 4월 들어 두 차례 6점 이상 헌납하며 무너졌다.

이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한 김진욱은 1군에서 살아남지 못했고, 이번에는 시즌 3번째 2군행을 통보받았다.

김진욱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3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의 성적을 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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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2군행…믿음에 보답 못 한 롯데 김진욱, 시련의 연속

기사등록 2025/07/10 07: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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