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오성초 6학년, 남극기지 대원들과 공동수업

기사등록 2025/07/09 14:48:20

인터넷 생중계로 ESG 주제 수업

[광주=뉴시스] 전남 화순오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9일 교실에서 남극 장보고기지 대원들과 공동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도교육청 제공) 2025.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전남 화순오성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9일 교실에서 남극 장보고기지 대원들과 공동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도교육청 제공) 2025.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화순=뉴시스]맹대환 기자 = 전남 화순의 한 초등학교가 남극 북빅토리아랜드의 테라노바 만 연안에 위치한 한국의 과학기지와 시공간을 초월한 공동수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순오성초등학교 6학년 1반 학생 15명은 9일 오전 교실에서 남극 장보고기지 대원들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주제로 공동수업을 했다.

이날 수업은 인터넷 생중계를 활용한 것으로 칠판이나 책걸상 등 전통적 교실 공간 구성에 얽매이지 않은 전남교육청의 '2030 미래형 교실' 중 하나다.

학생들은 '남극이 보내온 편지-지구의 미래를 지키는 약속 ESG'를 주제로 환경, 사회적 참여, 자치 등 세 가지 영역에 따라 직접 기획하고 실천해 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수업에는 오성초 백혁 교사와 3명의 남극 장보고기지 대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이 일일교사로 참여했다.

남극 장보고기지 김준겸 대원은 "지구온난화에 따라 남극의 생태계가 무너지면서 펭귄도 삶의 터전을 잃어가고 있다"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전했다.

학생들은 새들이 찾아오지 않는 학교 환경에 주목해 인공새집을 설치하고 관찰해 온 과정을 발표하며, 남극기지 대원에게 과학적 조언을 요청했다.

수업에서는 기후위기 불평등 문제를 다룬 '정크아트 전시회'도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제20회 어린이국회에서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학교 온실가스 총량제' 법안도 소개했다.

수업 후에는 학생, 교사, 교육감이 2030년의 자신과 전남교육의 미래를 상상해  태블릿PC에 담아 전송하는 'QR타임캡슐 묻기' 행사도 진행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남극에서 시작된 기후위기 경고가 전남 학생들의 실천과 정책 제안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2030교실은 전남 수업 대전환의 핵심 사업으로 학생과 교사가 상상하고 희망하는 수업을 실현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유아 51실, 초등 43실, 중등 40실 등 총 134개의 '2030 교실'을 선정하고 미래형 수업공간 조성과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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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오성초 6학년, 남극기지 대원들과 공동수업

기사등록 2025/07/09 14:48: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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