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담 조직·R&D 체계 개편 등 목적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7.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1/NISI20250421_0001822577_web.jpg?rnd=20250421090224)
[서울=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07.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구축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 관계자는 "전담조직을 꾸리는 흐름은 제약바이오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더 활발해지고 있다"며 "기업들이 이를 핵심 경쟁력으로 활용하기 위해 나서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월 바이오연구소 산하에 전담조직 'AI Lab'(AI랩)을 신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진한 상무를 AI랩 장으로 영입해 데이터 사이언스 등 인공지능(AI) 기반 연구개발 및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했다. 김 상무는 AI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의 창립 멤버이자 전 대표다.
그동안 품질 관리 등 후방 지원 분야에 AI를 활용해 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I Lab 출범을 계기로 생산 공정 등 핵심 사업 전반으로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세포 성장 등 바이오리액터에서 발생 가능한 변수를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시뮬레이션을 적용한다"며 "이를 통해 공정 데이터 구조, 모델 분석 등을 진행하고 최적의 공정 시나리오를 도출해 생산성과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I 기술의 CDMO 공정 접목을 통해 생산관리, 품질관리, 운영관리 등 관련 업무와도 효율적으로 연계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AI 플랫폼 기반 임상시험 컨설팅 기업 제이앤피메디는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컴플라이언스 서비스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최근 업계에 윤리경영과 투명성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해당 조직은 기업들의 준법 경영 지원 강화와 법적 리스크 최소화를 돕는다.
제이앤피메디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헬스케어·컴플라이언스팀 출신 이재현 실장과 화이자 본사 출신 최현권 QA(품질보증) 팀장을 중심으로 전담조직을 출범했다. 이들은 약사법 및 의료기기법에 따른 지출 기준 수립부터 보고서 작성, 내부 관리 체계 마련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또 실제 규제기관 제출이 가능한 수준의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기업의 준법경영 시스템 구축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한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은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연구개발(R&D) 체계를 신약개발본부와 기술사업본부로 이원화하고 각 본부에 내부 역량을 집중시키는 전략이다.
신설한 신약개발본부는 '세포치료제기술개발팀'과 '유전자치료제기술개발팀'으로 나눠진다. 기존 CDMO 기술본부 또한 기술사업본부로 재편하며 산하에 면역세포, 줄기세포 분야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
이엔셀 관계자는 "CDMO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 요구사항도 다양해진 점"을 이번 개편의 이유로 꼽으며 "동시에 'EN001'같은 신약개발 전담조직을 꾸려 궁극적으로 신약개발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EN001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 샤르코마리투스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진행 중이다. 이엔셀 관계자는 "전담조직을 두고 신약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약 57억원 규모의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수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