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조업 피하고 수분 섭취·보호 장비 착용 필수

군산해경이 경비중인 중형함정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선체외판을 열을 측정한 결과 78.1도로 나타났다.(사진=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해양경찰서는 9일 최근 이어지는 폭염으로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 종사자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 멸치·문어·새우 등 여름철 어종 조업이 본격화되면서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출항 어선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에 따르면 어선은 대부분 장시간 바다 위에서 조업을 진행하는 구조적 특성상 햇빛에 직접 노출되기 쉽고, 바닷물에 반사되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육지보다 체감 온도가 훨씬 높은 환경에 놓여 있다.
이러한 조건은 열사병과 탈수 등 온열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무리한 조업 도중 의식을 잃고 해상 추락으로 이어지는 2차 사고 발생 우려도 높다.
특히, 달궈진 철제 갑판이나 난간에 맨살이 닿을 경우 화상 위험도 있는 만큼, 긴 소매 작업복, 장갑 등 보호장비 착용도 반드시 필요하다.
해경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해상 근무 환경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폭염 시간대에는 장시간 작업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규칙적인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지럼증, 근육경련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119나 해경에 신속히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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