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3.6%↓…"23개월래 최대 낙폭·디플레 우려 가속"
![[바오딩=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 시내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손님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25.07.09](https://img1.newsis.com/2016/04/11/NISI20160411_0011573658_web.jpg?rnd=20160411162603)
[바오딩=신화/뉴시스]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 시내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손님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자료사진. 2025.07.0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2025년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고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했다.
신랑망(新浪網)과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이날 6월 생산자 물가지수(PPI) 경우 작년 같은 달보다 3.6% 하락했다고 밝혔다.
CPI는 의류 등 가격이 상승하고 휘발유 등 교통연료의 낙폭이 축소하면서 5개월 만에 소폭이나마 올랐다.
시장에서는 보합세를 점쳤다. 5월에는 0.1%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해선 0.1% 떨어졌다. 시장 예상과 같았다. 5월은 0.2% 내렸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가 1.7% 오르고 신발류도 1.1% 상승했다. 식품에선 쇠고기가 2.7%, 과일 6.1% 각각 뛰었다. 돼지고기는 8.5% 급락했다. 서비스 가격은 0.5%, 교육 서비스가 1.2% 올라갔다.
원유가 하락 영향으로 교통연료는 10.8% 크게 내렸지만 낙폭이 5월 12.9%에서 2.1% 포인트나 축소했다.
부동산 불황에 따른 내수 부족으로 내구소비재 가격은 내림세를 계속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2.8% 떨어져 2022년 7월부터 35개월 연속 하락했다.
물가 동향을 파악할 때 중시하는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0.7% 올랐다. 14개월 만에 높은 수준이다.
6월 0.6%에서 상승률이 확대했으나 1% 미만 낮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 둥리쥐안(董莉娟)은 "내수 확대와 소비 진작 등 정책이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6월 CPI가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와 미국 고관세 발동의 역풍이 겹치면서 CPI 상승세가 소폭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수출 둔화와 재정지원 효과 저하로 연말까진 수요가 약해질 전망"이라며 "6월 CPI 상승이 소비재 교체 지원에 힘입었지만 그런 효과는 곧 사라질 가능성이 크기에 연내에는 기조적인 인플레율이 다시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PPI는 3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디플레 우려를 부추겼다. 시장 예상은 3.2% 저하인데 실제로는 이를 0.4% 포인트 밑돌았다. 낙폭이 5월 3.3%에서 가속하면서 2023년 7월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생산재 가격이 4.4% 내렸다. 이중 채굴공업 가격이 13.2%, 원재료 공업 5.5%, 가공공업 3.2% 각각 하락했다.
또한 생활재는 1.4% 저하했다. 이중 식품 가격이 2.0% 내리고, 의류는 0.1% 올랐으며 일반용품 경우 0.8% 상승하고 내구소비재가 2.8% 떨어졌다.
무역전쟁과 관련한 불투명감과 국내 수요침체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정책 당국에는 한층 고강도 대책을 구하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국가통계국 둥리쥐안 통계사는 "일부 수출형 산업이 가격 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며 "글로벌 무역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기업의 수출 기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둥리쥐안 통계사는 "가격인하 경쟁을 바로 잡기 위한 정책 등이 강회되면서 일부 업종의 수급 관계가 개선하고 있다"며 "가격이 점차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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