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261만 그루 방제 완료…수종전환 '가속'

기사등록 2025/07/09 11:21:51

올해 재선충병 역대 최다 방제, 154개 지역서 발생

발생위험 지속 높아지며 집단·규모화

방제 역량강화 및 첨단장비 동원 방제여건 개선

[대전=뉴시스] 올해 5월 기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시군구 현황.(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올해 5월 기준 소나무재선충병 발생 시군구 현황.(사진=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은 2025년 상반기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작업에서 산림청은 2023년부터 소나무재선충이 다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재선충병 확산세를 꺾기 위해 피해고사목 조사방식을 개선하고 예산·인력투입을 확대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첫 발견된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같은 매개충에 의해 확산되며 소나무류를 급격히 고사시킨다.

산림청은 올해 5월까지 전국적으로 총 149만 그루의 감염목을 조사했으며 주변의 감염우려목을 포함해 약 261만 그루를 방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모니터링 결과,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고온 등의 원인으로 재선충병 매개충의 활동기간이 빨라지고 서식지역이 확대된 반면 소나무류의 생육여건은 취약해져 재선충병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 신청으로 이뤄지던 감염목 조사방식을 변환해 선제적으로 발생 고위험지역을 선정하고 헬기를 동원한 조사에 나섰다.

조사기간도 5개월에서 7개월로 확대, 전년 대비 28% 증가한 총 448만㏊ 산림서 조사작업을 진행했고 매년 3~4월에 완료하던 방제기간도  5월까지 확대했다.

전년 대비 이번 방제작업에선 12개 시·군·구가 늘어나 총 154개 지역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고 특히 포항, 울산, 안동 등 영남지역과 기존 극심지역을 중심으로 반복되던 피해가 지난해 봄 이후 더욱 집단·규모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피해 정도가 극심·심지역이 지난해 7개에서 올해 10개 지자체로 늘어났으며 이 지역의 감염목은 총 91만 그루로 전체 발생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토대로 향후 재선충병 발생위험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방제전략 컨설팅 강화를 통해 지자체의 방제역량 강화에 나서는 한편 재정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안정적인 방제여건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재선충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헬기·드론과 라이다(LiDAR)·AI를 활용해 감염 의심목을 자동선별하는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소나무를 활엽수 등으로 바꿔주는 수종전환 방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종전환 방제는 반복적이고 집단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나 피해 확산억제를 위한 중요지역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산림소유자는 누구든지 산림이 소재한 지방자치단체로 수종전환을 신청할 수 있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기후변화 등으로 소나무의 생육여건이 악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산림전역에 분포하고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소나무림을 보호하는 것은 국토의 산림생태계를 지키는 일"이라며 "재선충병의 확산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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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 261만 그루 방제 완료…수종전환 '가속'

기사등록 2025/07/09 11:21:5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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