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학력차별금지' 명문화, 대기업 160곳 중 46곳…작년보다 5.4%p↑

기사등록 2025/07/09 11:45:56

교육의봄, 160개 기업 채용 과정 분석

23곳은 2년 연속 차별 금지 명문화해

"삼성, SK, 현대차, LG 등은 분발해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3월1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 일자리센터 기업채용공고 게시판에 구인 안내문이 부착돼 있는 모습. 2025.03.1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지난 3월12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 일자리센터 기업채용공고 게시판에 구인 안내문이 부착돼 있는 모습. 2025.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우리나라 대기업 160곳 중 28.8%가 채용 과정에서 학력 등의 차별금지를 명문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 교육의봄은 9일 주요 대기업 160곳의 채용 과정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28.8%인 46개 기업이 채용에서 학벌, 학연, 출신학교 등에 따른 차별금지 또는 블라인드 채용을 명문화했다. 이는 2024년 23.4%보다 5.4%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차별 금지를 밝힌 기업은 23개소다.

46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3곳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업 11곳, 항공·운수·도소매업 5곳, 건설·엔지니어링 4곳 등이었다.

학력 등의 차별 금지를 명문화한 기업 중 지주회사는 총 14곳이었고 금융지주회사 8곳과 HL홀딩스, 한진칼, 롯데지주, 한화, 콜마홀딩스, 포스코홀딩스 등이 있었다.

20대 기업집단의 소속 기업 중 1개라도 차별 금지를 명문화한 경우는 12개이며 포스코, HL한라, 삼양사, 한진KAL은 소속기업 전부 또는 대부분이 차별 금지를 명문화하고 있었다.

교육의봄은 "삼성, SK, 현대차, LG 4개 최상위권 대기업 집단에서는 400개가 넘는 계열사가 존재하지만 각 집단별로 1개 회사만 학벌 차별 금지를 명문화해 분발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들은 "학벌을 보지 않는 채용이 인재경영 및 채용 실무로 연계·정착돼야 한다"며 "출신학교에 따른 차별을 하지 않거나 평가 대상 항목이 아닌 경우라면 입사지원서에서 출신학교 입력란을 과감히 삭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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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학력차별금지' 명문화, 대기업 160곳 중 46곳…작년보다 5.4%p↑

기사등록 2025/07/09 11:45: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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