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펜싱 국가대표, 도핑 혐의 벗어…"키스로 약물 오염"

기사등록 2025/07/09 11:18:48

[파리=AP/뉴시스] 프랑스의 이사오라 티뷔가 파리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32강 경기에서 폴란드의 율리아 발치크 클리마시크에게 패한 뒤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4.07.28.
[파리=AP/뉴시스] 프랑스의 이사오라 티뷔가 파리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32강 경기에서 폴란드의 율리아 발치크 클리마시크에게 패한 뒤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4.07.28.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프랑스 여자 펜싱 국가대표 이사오라 티뷔(33)가 연인과의 신체 접촉을 통해 도핑 물질에 노출됐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4년 자격정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8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 프랑스 매체 레퀴프 등에 따르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티뷔를 상대로 제기한 항소를 기각하고, 그의 도핑 검사 양성 반응이 고의적 복용이 아닌 우발적 오염에 의한 것이라고 판결했다.

앞서 티뷔는 지난해 1월 파리에서 열린 국제 펜싱 대회의 도핑 검사에서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계열 금지 약물인 오스타린 양성 반응을 보여 국제펜싱연맹(FIE) 도핑위원회에 회부됐다.

이후 티뷔는 파리올림픽을 몇 주 앞두고 FIE 징계위로부터 "의도적 복용 증거 없음" 판정을 받아 출전 자격을 유지했지만 WADA가 항소하면서 4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을 위기에 놓인 바 있다.

하지만 최종 판결에서 티뷔 측의 주장은 받아들여졌다. CAS는 판결문에서 "티뷔의 당시 연인이었던 미국 펜싱 선수 레이스 임보든이 오스타린이 포함된 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었고 티뷔는 이를 알지 못했다"며 "이에 따라 연인 간 반복적인 키스 등 신체접촉을 통해 티뷔가 해당 물질에 오염됐다는 과학적 가능성이 충분히 입증됐다. 고의적 복용이 아니기에 징계를 내릴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티뷔는 도쿄올림픽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파리올림픽에서는 단체전 5위, 개인전 28위를 기록했다. 과거 연인으로 언급된 임보든은 미국 대표 펜싱 선수로 올림픽 동메달 2회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프랑스 펜싱 국가대표, 도핑 혐의 벗어…"키스로 약물 오염"

기사등록 2025/07/09 11:18:48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