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어민들, 풍천장어 자원 회복 나서…6만 마리 방류

기사등록 2025/07/08 16:26:30

민물장어 '멸종위기' 등재→산업기반 존폐 위기

11월 CITES 부속서 멸종위기어종 등재 재논의

[고창=뉴시스] 지난 7일 고창군 용선교 일원에서 뱀장어 자원회복을 위한 풍천장어생산자협회의 실뱀장어 6만미 방류가 진행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뉴시스] 지난 7일 고창군 용선교 일원에서 뱀장어 자원회복을 위한 풍천장어생산자협회의 실뱀장어 6만미 방류가 진행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고창=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고창군은 풍천장어생산자협회가 뱀장어 자원회복을 위해 전날 용선교 일원에서 민물 실뱀장어 6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실뱀장어 방류는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 협약(CITES)’ 등재 저지를 위한 자발적 대응이다. 뱀장어 자원보호의 시급성에 따라 협회는 물론 전북자치도, 고창군, 고창수협, 고창군어촌계협의회 등 수산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뱀장어는 2014년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됐으며 올해 11월 CITES 부속서 등재가 재 논의될 예정이다.

실제 등재가 이뤄질 경우 뱀장어는 보호어종 분류로 인한 수급 불안정 때문에 산업기반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현재 국내 뱀장어 양식업은 2024년 기준 약 5140억원의 소득을 창출하는 내수면 어업전체 생산액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

경제적 가치가 높은 뱀장어는 민물에서 서식하다가 산란을 위해 바다로 내려가는 대표적인 강하성 어류다.

뱀장어 양식은 우리나라로 회유하는 실뱀장어를 포획하거나 중국, 대만 등에서 수입한 실뱀장어를 활용하고 있다.

풍천장어생산자협회 유삼경 대표는 "뱀장어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생산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게 됐다"며 "이번 방류를 통해 뱀장어 자원회복에 대한 생산자들의 의지를 보여주고 향후 체계적인 자원관리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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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어민들, 풍천장어 자원 회복 나서…6만 마리 방류

기사등록 2025/07/08 16:26: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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