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경기도 내 소방서를 사칭해 물품을 허위 주문한 뒤 연락을 끊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파악된 소방기관 사칭 노쇼 사기 시도 건수는 총 12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제 피해를 입은 업체는 20곳이다. 피해액은 약 3억3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범들은 위조한 공문서나 명함·신분증을 제시하며 소방공무원을 사칭한 뒤 특정 물품의 대리구매를 요구하고 선입금을 받은 뒤 잠적하는 방식으로 업체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총 14개의 소방서 이름이 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 운송업체는 소화기 30개 운송 요청을 받은 뒤 "다른 물품이 급히 필요하다"는 말에 사기범이 알려준 납품업체 계좌로 돈을 입금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노쇼 사기 전담팀'을 구성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도 소방재난보눕 관계자는 "경기소방은 어떠한 경우에도 대리구매 요청을 하지 않는다"며 "사칭 사기가 의심될 경우 즉시 소방서 홈페이지에 게시된 '노쇼 사기 전담팀' 직통 전화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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