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서 열린 스포츠피싱대회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전국의 내로라하는 낚시꾼들조차 구경하기 어려웠던 충북 단양 남한강(단양) 쏘가리가 돌아왔다.
8일 단양군에 따르면 쏘가리루어협회가 주관하고 군이 후원한 '2025 단양강 전국 스포츠 피싱대회'에서 쏘가리 54마리가 낚시꾼들에게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5~6일 단양 상진나루 계류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는 낚시꾼 130여명이 출전해 스포츠 피싱 최강자를 가렸다. 스포츠 피싱은 카약과 보트를 활용하는 낚시다.
쏘가리의 생태적 가치를 고려해 계측된 무게의 2배 가중치를 적용하고 계측 즉시 방류하는 방식으로 총상금 1850만원의 주인을 찾았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쏘가리 54마리를 계측할 때마다 "단양강에 쏘가리가 돌아왔다"는 환호성이 이어졌다고 군은 전했다.
단양강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쏘가리 명당'이었으나 단양 수중보 건설 이후 어획량이 급감했다. 2022년 쏘가리 낚시대회 때는 단 1마리만 잡혔다. 상황이 악화하자 주최 측은 지난해부터 배스도 계측 어종에 포함했다.
현정수 쏘가리루어협회장은 "올해 대회에서 쏘가리 어획량이 급증한 것은 매년 8만 마리 이상의 치어를 방류해온 군과 지역 어업인들의 간절한 염원 덕분"이라면서 "중단한 단양군수배 전국 쏘가리 낚시대회 부활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