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반토막…하반기 회복 전망
증권가 "10나노 D램·6세대 HBM 양산이 실적 견인"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8일 서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삼성전자는 8일 '2025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74조700억원 대비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조4400억원 대비 55.94% 줄었다.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 컨센서스(3개월 평균) 6조1833억원 대비 1조5000억원가량 적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6.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31.24% 감소했다. 2025.07.08.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8/NISI20250708_0020879949_web.jpg?rnd=20250708110759)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8일 서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삼성전자는 8일 '2025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74조700억원 대비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0조4400억원 대비 55.94% 줄었다.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 컨센서스(3개월 평균) 6조1833억원 대비 1조5000억원가량 적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6.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31.24% 감소했다. 2025.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6조3000억원)를 크게 밑돈 것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실적 저점을 통과한 뒤, 하반기부터 메모리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94% 급감했다.
어닝 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1시 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65%) 내린 6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부문의 약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감소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적자가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비메모리 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의 대중 수출 제재로 판매가 제약되고, 관련 재고충당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메모리 중심의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된 결과로,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6세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7·Z폴드7의 9일(미국 현지시간) 공개 등이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HBM 고객사향 인증 속도가 다소 느려 올해 출하 기대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AI 수요 강세와 HBM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 기대감과 HBM 판매량 회복은 매우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 전반의 증설 제한 속에서 D램 수급은 빠듯한 상황이며, 하반기 디스플레이 성수기 진입과 비메모리 부문의 점진적 회복도 긍정적"이라며 "모멘텀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저점 구간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는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10나노미터(㎚)급 6세대(1c) D램 양산을 통해 D램과 HBM 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5세대 HBM3E 12단 제품의 공급 확대 역시 실적 반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한 8조8613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SDC(삼성 디스플레이) 및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가 예상된다"며 "파운드리와 S.LSI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엑시노스의 판매 증가에 따라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메모리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주요 마일스톤 중 하나였던 10나노미터 D램 개발 완료는 그 자체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취득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보상을 위해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며, 이 중 2조8119억원은 소각할 계획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HBM 시장 진입과 수율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의 리레이팅(재평가) 요인이 열려 있다"며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중 7조원이 실제 집행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을 추가로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4조원, 영업이익 4조6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0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5.94% 급감했다.
어닝 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일 오후 1시 5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0.65%) 내린 6만1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2분기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부문의 약세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감소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적자가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실적이 하락했다"며 "비메모리 사업은 첨단 인공지능(AI) 칩의 대중 수출 제재로 판매가 제약되고, 관련 재고충당금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메모리 중심의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예견된 결과로, 3분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6세대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 Z플립7·Z폴드7의 9일(미국 현지시간) 공개 등이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HBM 고객사향 인증 속도가 다소 느려 올해 출하 기대치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AI 수요 강세와 HBM 공급 부족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시장 진입 기대감과 HBM 판매량 회복은 매우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 전반의 증설 제한 속에서 D램 수급은 빠듯한 상황이며, 하반기 디스플레이 성수기 진입과 비메모리 부문의 점진적 회복도 긍정적"이라며 "모멘텀은 여전히 제한적이지만, 저점 구간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는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10나노미터(㎚)급 6세대(1c) D램 양산을 통해 D램과 HBM 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5세대 HBM3E 12단 제품의 공급 확대 역시 실적 반등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한 8조8613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분기 대비로는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SDC(삼성 디스플레이) 및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가 예상된다"며 "파운드리와 S.LSI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엑시노스의 판매 증가에 따라 영업적자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부터 메모리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주요 마일스톤 중 하나였던 10나노미터 D램 개발 완료는 그 자체로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취득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보상을 위해 총 3조9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며, 이 중 2조8119억원은 소각할 계획이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HBM 시장 진입과 수율 개선 여부에 따라 주가의 리레이팅(재평가) 요인이 열려 있다"며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 중 7조원이 실제 집행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을 추가로 완화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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