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갈등 종식 노력에 대한 보상” 이유도 설명
“직접 얘기하니 더욱 뜻깊다. 감사하다” 화답
트럼프의 ‘가자 리비에라’로 구상에도 ‘자유선택’ 문제로 긍정적
![[서울=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이 7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갖기에 앞서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담은 봉투를 건네고 있다.(출처: CNN 방송 화면 캡처) 2025.07.0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8/NISI20250708_0001887275_web.jpg?rnd=20250708135020)
[서울=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이 7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찬을 갖기에 앞서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담은 봉투를 건네고 있다.(출처: CNN 방송 화면 캡처) 2025.07.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CNN 방송은 7일(현지 시각)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 블루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만찬 자리에서 노벨평화상 추천서를 ‘선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가 노벨평화상 추천을 받을 만한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추천서가 담긴 봉투를 건네는 동영상도 함께 내보냈다. 이를 전달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의 하마스간 전쟁을 포함하여 전 세계의 갈등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CNN는 이-하마스 전쟁은 부분적으로는 네타냐후 총리가 싸움을 완전히 중단하는 협상안을 수용할 의지가 있는지에 달려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이를 네타냐후 총리에게 요구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나라, 한 지역에서 평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트럼프를 칭찬한 뒤 테이블 위로 손을 뻗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문서를 전달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네타냐후는 “대통령님께 제가 노벨상 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전달드립니다. 대통령님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내용인데, 마땅히 받아야 할 상입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정말 감사합니다. 몰랐네요. 와우”라고 감동한 듯 대답하면서 “특히 당신이 직접 말씀하시니 정말 뜻깊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비비”라고 화답했다.
트럼프는 만찬 시작에 앞서 가자지구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과 관련 “나는 전쟁을 막고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싫다”고 말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를 자신의 목표 달성에서 중요한 동맹으로 분명히 보고 있지만 오히려 장애물로 비춰질 때면 종종 그를 맹렬히 비난해 왔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제 하마스와 네타냐후 양측이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것에 대해 합의하기를 원한다며 네타냐후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에 동참하고, 네타냐후에 대한 부패 재판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등으로 네타냐후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이제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을 끝내라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란 핵시설 폭격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최근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우리는 더 많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우리와 중동 전체 사이에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 이웃 모두를 포함하는 매우 광범위한 평화를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주미 이스라엘 대사 마이클 오렌은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압력을 가할 수도 있지만, 원한다면 당근이나 유혹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중 하나는 이란이 파괴되거나 파괴된 핵 시설 중 일부를 재건하려 할 경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는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확대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강한 반대를 고려할 때 매우 어려운 결정”이라고 말했다.
오렌 전 대사는 “두 정상 모두 이란 승리로 어느 정도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며 “대통령은 분명히 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2월 네타냐후를 백악관에서 만났을 때 처음 제기한 것으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쫓아내고 이 지역을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로 개발하자는 것에 대해서도 네타냐후는 긍정적으로 발언했다.
리비에라는 지중해에 면한 프랑스 동남부와 이탈리아 서북부 해안가를 의미한다. 니스, 칸, 모나코 등 세계적 관광 명소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네타냐후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훌륭한 비전을 가지고 계셨다고 생각한다. ‘자유 선택’이라고 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머물고 싶다면 머물 수 있지만, 떠나고 싶다면 떠날 수 있어야 한다”며 “그곳이 감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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