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25년 5월 일본 경상수지는 3조4364억엔(약 32조1640억원) 흑자를 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속보)를 인용해 해외와 상품, 서비스 등 거래 및 투자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상수지의 흑자가 전년 동월 대비 16.5%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2조9400억엔을 대폭 웃돌았다.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며 5월로는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원유가 하락과 엔고를 배경으로 무역적자가 축소한 게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기여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 외국과 투자거래를 나타내는 제1차 무역수지,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 등으로 구성한다.
5월 무역수지는 5223억엔 적자를 보았다. 적자폭은 전년 동월에 비해 5757억엔, 52.4% 급감했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6904억엔, 7.5% 줄어든 8조5568억엔으로 2개월째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원유가격이 떨어지고 엔화 환율도 오르면서 원유가 1753억엔, 석탄 1351억엔, 비철금속 667억엔 각각 수입액이 줄었다.
수출액은 1.4% 적은 8조344억엔에 머물렀다. 5개월 만에 축소했다. 주로 미국에 자동차 수출이 감소한 게 영향을 주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 발동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행수지를 포함하는 서비스 수지는 2011억엔 흑자를 냈다. 흑자폭은 1996년 이래 5월로는 가장 컸다.
지난해 동월은 516억엔 적자였다. 저작권 사용료 지급이 감소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여행수지는 6292억엔 흑자로 인바운드(방일 외국인) 수요 호조를 배경으로 전년 동월보다 10% 정도 증가했다. 5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21.5% 급증한 369만3300명에 달했다.
무역·서비스 지수는 3212억엔 적자로 전년 동월에 비해 8284억엔 축소했다.
해외투자에 따른 이자와 배당금을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는 작년 동월보다 1170억엔, 2.7%줄어든 4조2555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채권이자 수령액이 감소했다.
5월 제2차 소득수지는 4979억엔 적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적자액이 2245억엔 확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