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일각, 현 대사 '친민주당' 인식
후임엔 데니스 슈미할 총리 유력검토
![[워싱턴=AP/뉴시스]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駐)미국 우크라이나대사. 2022.10.17.](https://img1.newsis.com/2022/03/16/NISI20220316_0018597132_web.jpg?rnd=20220316023828)
[워싱턴=AP/뉴시스]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駐)미국 우크라이나대사. 2022.10.17.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駐)미국 우크라이나대사 교체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공화당 일각에서는 옥사나 마르카로바 대사를 친(親)민주당 성향 인사로 규정하는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를 고려하며 대미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7일(현지 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주미대사를 다른 인사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신임 대사로는 데니스 슈미할 총리가 유력 검토된 가운데 올하 스테파니시나 부총리,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장관, 헤르만 할루셴코 에너지장관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고 한다.
이날 통화는 우크라이나가 요구해온 방공무기 지원 재개 등을 주제로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같은 맥락 속에서 인사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소식통에 따르면 키이우 측에서 후임 지명을 제안했고, 이는 (대사 교체가) 양측 모두에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키이우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은 마르카로바 대사가 지난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방문을 주선한 것이 대선 개입이라고 주장해왔다.
주요 경합주이자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안내해 민주당 후보 선거를 도왔다는 것이다.
한편, 대사 교체 논의가 대미 협상보다는 우크라이나 내부 권력 투쟁의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이 총리에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수주 전부터 언급돼온 가운데, 현직인 슈미할 총리를 다른 자리로 보내는 연쇄 인사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초 군 지휘부를 개편하면서 발레리 잘루즈니 당시 군 총사령관을 주영국 대사로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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