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임' 러시아 교통장관 스스로 목숨 끊어…배경·시점 등 불분명

기사등록 2025/07/08 11:05:05

최종수정 2025/07/08 11:26:25

오전 해임 발표, 오후엔 사망 확인

해임, 항공마비 책임·부패 등 추측

'해임발표 전에 이미 사망' 보도도

[미네랄니예보디=AP/뉴시스] 최근 해임된 로만 스타로보이트 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7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5월6일 러시아 미네랄니예보디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스타로보이트 당시 장관. (사진=러시아 정부 제공/AP) 2025.07.08.
[미네랄니예보디=AP/뉴시스] 최근 해임된 로만 스타로보이트 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7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5월6일 러시아 미네랄니예보디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한 스타로보이트 당시 장관. (사진=러시아 정부 제공/AP) 2025.07.0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최근 해임된 로만 스타로보이트 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7일(현지 시간)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이 모스크바 교외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크렘린궁은 이날 오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스타로보이트 당시 장관을 해임했다고 밝혔는데, 같은 날 오후 사망 사실이 발표된 것이다.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은 2018년부터 2024년 5월까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 주지사를 지낸 뒤 교통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사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의 해임 결정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주요 항공편이 대거 결항된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7일 약 5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1500편이 지연됐다.

자신의 후임 쿠르스크 주지사로 임명됐다가 4월 체포돼 기소된 알렉세이 스미르노프의 공금 횡령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피의자 소환을 앞두고 있었다.

한편 스타로보이트 전 장관 사망 시점이 푸틴 대통령의 해임 발표 전이라는 정황도 제기된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포브스 러시아판 등 일부 언론은 '스타로보이트가 해임 명령 발표 전인 금요일(4일) 저녁쯤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하원(국가두마) 국방위원장은 7일 취재진에게 "스타로보이트가 '꽤 오래 전(quite long ago)' 사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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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임' 러시아 교통장관 스스로 목숨 끊어…배경·시점 등 불분명

기사등록 2025/07/08 11:05:05 최초수정 2025/07/08 11: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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