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스테이트, 광진구 '이스트폴' 로봇 친화형으로 구축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KT에스테이트가 서울 광진구 '이스트폴'에 복합개발단지로는 국내 최초로 순찰, 청소, 컨시어지 등 로봇 인프라 구축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스트폴은 자양1구역 재정비촉진지구를 재개발한 곳으로 아파트, 오피스, 호텔, 쇼핑몰, 임대주택, 공공청사 등이 모여 있는 복합개발단지다.

KT에스테이트는 이스트폴을 단지 건축 설계 단계부터 운영까지 전반을 로봇 친화형 단지로 구상했다. 건물마다 다른 기종의 승강기와 자동문을 로봇 운행이 원활할 수 있도록 연동 시스템을 마련했다. 승강기 내에서 로봇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인력이 출동하지 않아도 원격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적용했다.

이스트폴에는 순찰로봇, 청소로봇, 호텔 컨시어지 로봇, 배송로봇 등이 도입됐다. 순찰로봇은 '위험인지 AI 기능' 탑재로 화재, 쓰러짐(낙상), 비명 소리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며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순찰로봇은 자율적으로 층간이동도 가능해 일정에 맞춰 순찰이 진행된다.

청소로봇은 건식과 습식을 구별해 최적의 청결 상태를 유지한다. 우천 시 혹은 우천 예보가 있을 경우 일기 예보 정보를 로봇이 인지해 바닥 내 물기를 제거한다. 호텔 컨시어지 로봇도 풀만 이스트폴 호텔에서 자유롭게 층간 이동까지 하며 비대면을 원하는 심야시간 등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식음료 매장을 통한 로봇배송 서비스도 오는 8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호텔, 오피스 고객이 식음료 매장으로 배송 주문할 경우 로봇이 건물별로 승강기를 탑승하고 이동해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이 서비스는 식음료 매장 2~3곳에 시범 운영 후 확대할 계획이다.

건축 전 과정을 3D로 통합 관리하는 BIM 정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트윈 스페이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해 이스트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받을 예정이다. 이 앱을 통해 지하 주차장 내비게이션, 내 차 찾기, 매장 찾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중회 KT에스테이트 건설관리본부장(전무)은 "이스트폴에 국내 복합개발단지 최초로 로봇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AICT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고객 경험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공간 트렌드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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