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폭탄테러 20주년 맞아 기념식과 추모행사

기사등록 2025/07/08 07:13:31

최종수정 2025/07/08 08:46:24

스타머총리, 첫 지하철 폭탄터진 8시50분 하이드 파크서 헌화

러시 아워에 동시다발 폭탄 테러로 사망 52명 부상자 700여명

[런던=AP/뉴시스] 런던 지하철 폭탄테러 20주년을 맞은 7월7일 키어 스타머 총리와 런던 시장등이 하이드 파크에서 헌화하며 추모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29일  런던 브리지에서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흉기 테러를 벌여 무장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광경.  2025.07.08.
[런던=AP/뉴시스] 런던 지하철 폭탄테러 20주년을 맞은 7월7일 키어 스타머 총리와 런던 시장등이 하이드 파크에서 헌화하며 추모식을 거행했다.  사진은  2019년 11월 29일  런던 브리지에서 자살폭탄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이 흉기 테러를 벌여 무장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광경.  2025.07.08.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런던 시장 등 관리들과 함께 7월7일  런던에서 2005년에 발생한 지하철 · 버스 폭탄테러 20주년을 맞아 당시 숨진 52명과 부상자 700여명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거행했다.

 2005년 런던 폭탄 테러 또는 7.7 테러로 불리는 이 사건은 2005년 7월 7일에 러시아워 시간에 영국 런던의 대중 교통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이 일으킨 4건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 사건이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 날 기념행사에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테러방지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해 첫 지하철 폭탄 테러가 시작된 오전 8시 50분에 맞춰 사딕 칸 런던시장과 함께 하이드 파크의 추모비에 헌화했다.

찰스 3세 국왕도 그 날의 참변과 시민들이 보여준 용기와 동정심의 행동에 대한 헌사를 보냈다.

2005년 런던의 7.7테러는 출근 러시아워에 맞춰 오전 9시 전에 3명의 테러범이 각각 도시 여러 군데의 런던 지하철 열차에서 아세톤 퍼옥사이드로 만든 수제 급조폭발물을 터뜨렸고, 약 1시간 뒤 4번째 테러범이 태비스톡 광장의 버스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4명의 테러범들까지 포함하면 총 56명의 사람이 죽었고 784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건이 일어나고 2주일이 지난 7월 21일에도 4건의 폭탄 테러 시도가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대테러 전문가로 그 사건을 분석했던 나오미 데이비스-크레인은 기자들에게 그날과 같은 집단 테러의 위험은 지금도 영국에 상존하며, 온라인을 통해 과격 테러분자들이 규합해 별도의 테러를 자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AP/뉴시스】 2017년9월15일에도 영국 런던 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정차해 있던 지하철에서 폭발물이 터져 역 앞에 구급차 및 경찰이 출동했다. 이 사고로 29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었다.  2025.07.08.
【런던=AP/뉴시스】 2017년9월15일에도 영국 런던 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정차해 있던 지하철에서 폭발물이 터져 역 앞에 구급차 및 경찰이 출동했다. 이 사고로 29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었다.  2025.07.08.
따라서 소셜 미디어에 대한 테러 요인 감시를 강화하고 테러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대비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7.7테러는 알카에다에 포섭된 영국 국적자 4명이 저지른 범죄이지만 2017년 맨테스터 공연장 폭탄 테러와 2021년 리버풀 여성병원 폭탄 테러 등 더 나중에 일어난 테러사건들도 많다.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얻고 테러 범죄를 계획하는 단독 범행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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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 동안 영국이 대테러 전문가들 사이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예비 테러범들의 동향 감시가 꼭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  하지만 정부의 입법 등 적극적 대책은 아직 뒤따르지 못하고 있으며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자체 감시와 삭제 등에 의존하고 있다고 데이비스-크레인은 말했다.

"테러사건은 관련된 모든 개개인과 피해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장기간 피해를 입게 되므로 테러 희생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도 평생동안 지속할 수 있을 만큼 강화되어야 한다"고 그는 기자들에게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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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폭탄테러 20주년 맞아 기념식과 추모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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