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챗봇으로 '픽' 돕는다…"대화형 AI 서비스 속속 확산"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대화형 인공지능(AI) 기술, 이른바 ‘챗봇’을 활용한 추천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는 소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화장품·선물·오프라인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봇 기반의 AI 추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고객 맞춤형 쇼핑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프라인 점포 내 쇼핑 콘텐츠를 개인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AI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출시한다.

외국인용 버전은 오는 8일 현대백화점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공개되며, 국내 고객 대상 정식 론칭은 10월로 예정돼 있다.

헤이디는 고객의 관심사나 방문 목적을 기반으로, 백화점 내 브랜드 매장·레스토랑·전시·팝업스토어 등의 실시간 정보를 조합해 프로모션이나 쇼핑 동선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AI 서비스다.

채팅창 형태의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작동하며, 예약 및 웨이팅 신청도 가능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핸드메이드 마켓 플레이스 '아이디어스(idus)'를 운영하는 백패커는 지난달 16일 AI 기반 선물 추천 에이전트 '디어(Dear)'를 출시한 바 있다.

디어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대화형 추천 서비스다.

고객이 '30대 여성 생일 선물 골라줘'처럼 질문을 입력하면, 선물 대상과 상황을 파악한 뒤 아이디어스에 등록된 작품 정보와 리뷰 등을 분석해 적합한 수공예품을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챗봇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는 뷰티 분야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 5월 온라인 '아모레몰'에 고객 상담용 AI 챗봇 서비스 '아모레챗(Amore Chat)'을 도입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의 뷰티 고민을 상담하고, 필요한 제품을 비교하거나 추천해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대화를 통해 후기 요약·배송 조회·촬영 기반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사용자에게 보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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