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빠르면 이번주 주요 증권사들에 REP 발송 결정
상장 추진 작업 속도…기업가치 최대 10조 '데카콘' 전망도
![[서울=뉴시스]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2024.09.12.(사진=무신사 제공)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9/12/NISI20240912_0001653045_web.jpg?rnd=20240912121237)
[서울=뉴시스]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2024.09.12.(사진=무신사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조만간 상장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며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신사는 IPO를 발판 삼아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9일 금융투자업계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조만간 주요 증권사들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예정이다.
(뉴시스 7월9일자 [단독] 무신사, 입찰제안서 발송 결정…IPO 추진 본격화 "기업가치 10조 전망도" 기사 참조)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무신사 측에서 RFP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공유받았다"며 "회사의 실질 밸류를 보면 기업 가치가 최대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고 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를 5조원대로 추정했으나 회사의 성장세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가치가 보다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신사는 2년 전에도 3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무신사는 글로벌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무신사가 주관사 선정을 마치면 본격적인 IPO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금감원 지정 감사, 사외이사 선임, 제안요청서 배포 등의 순서를 통해 IPO가 진행된다고 보고 있다.
무신사는 IPO를 통해 K패션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공개한 청사진에서 무신사는 경쟁력 있는 K패션 브랜드들과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2030년까지 글로벌 기준 연간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무신사는 2021년 무신사 재팬을 설립하고 2022년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한 바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연평균 260%의 거래액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 수는 2000여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00만명을 넘어섰다.
해외 오프라인 매장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매장이 문을 열며 내년 초에는 일본 오사카와 나고야에도 오프라인 점포가 들어선다.
이외에도 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북미 등으로의 진출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무신사는 해외 진출 전략의 핵심 축 중 하나로 '물류'를 언급했다.
글로벌 주문 대응을 위해 자체 풀필먼트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국가별로는 3자물류(3PL) 등 현지 파트너사의 물류 인프라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무진장 2025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 중인 서울 성동구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는 IPO로 오프라인 매장 해외 진출과 물류 인프라 확장에 드는 비용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6월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기자 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IPO를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글로벌 사업은 2022년부터 본격화됐으며, 오프라인 진출과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IPO는 이러한 글로벌 확장을 위한 중요한 투자 방식 중 하나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과거 시리즈 C 투자 유치 당시에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한편 무신사는 IPO 추진을 앞두고 사외이사로 이행희 전 한국코닝 대표이사,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임수현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 등 3인을 선임한 바 있다. 이에 글로벌 경영과 투자·법학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합류했다.
또 경영과 브랜드 사업,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인력을 임원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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