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NC 외인 안목…하트·페디에 이어 라일리까지 '만점 활약'

기사등록 2025/07/08 08:29:54

전반기 11승 달성, 한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

루친스키-페디-하트…NC 외인 에이스 계보 이어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NC 선발 라일리가 SSG 안상현을 아웃 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13. photocdj@newsis.com
[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NC 선발 라일리가 SSG 안상현을 아웃 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유림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자랑하는 외국인 투수 계보에 또 하나의 이름이 더해졌다. 조용한 강자, 라일리 톰슨이 그 주인공이다.

라일리는 지난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6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1승(4패)째를 수확했다.

이로써 그는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채 전반기를 마쳤다.

아울러 라일리는 리그 이닝 소화 3위(108⅔이닝) , 탈삼진(139개) 3위,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는 등 리그 최정상급 투수임을 증명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KBO 무대를 밟은 라일리는 시즌 초반부터 뚜렷한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그는 개막 후 5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을 5.96을 기록, 다소 부진했다. 시즌 초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를 만나 각각 9실점, 5실점씩을 기록하며 크게 흔들리기도 했다.

다만 이는 적응 과정에 불과했다.

라일리는 지난 4월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 피칭을 선보인 후 안정감을 찾았고, 그 이후 무서운 기세로 승수를 쌓았다.

특히 그는 지난달 11일 고척 키움전부터 지난 6일 창원 SSG 랜더스전까지 선발 4연승을 달리며 조용한 강자에서 확실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선발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2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선발 라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5.04.24. [email protected]

사실 라일리는 폰세를 비롯해 라이언 와이스(한화),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 등 다른 구단의 외국인 투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한 주목도를 받았다.

심지어 소속팀인 NC 역시 라일리를 1선발이 아닌 2선발로 낙점했었다.

개먹전 NC는 좌완 로건 앨런(총액 100만 달러·약 13억7000만원)을 1선발로 염두에 두고 계약했으며, 라일리는 총액 90만 달러(약 12억5000만원)에 영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일리는 2018년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에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았으나, 빅리그 경험은 없었다. 마이너리그에선 5시즌 동안 총 108경기(선발 82경기)에 나서 19승 25패, 평균자책점 4.68이라는 무난한 성적을 작성했다.

폰세가 외인 투수로서 역대급 활약을 펼치며 한화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반면, 현재 NC는 리그 8위(37승 5무 40패)에 머무르면서 라일리를 향한 상대적 관심도가 떨어진 것 역시 사실이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1차전 경기, 5회말 2사 1,2루에서 NC 페디가 kt 김상수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2023.10.30. kmn@newsis.com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1차전 경기, 5회말 2사 1,2루에서 NC 페디가 kt 김상수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포효하고 있다. 2023.10.30. [email protected]

라일리가 2025시즌 전반기 다승 선두를 비롯해 각종 지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NC는 '외인 투수 명가'로서 계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NC는 드류 루친스키(애슬레틱스),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3연속 빅리그 역수출 신화를 써왔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NC에서 활약했던 루친스키는 KBO 통산 121경기에 나와 53승 36패, 평균자책점 3.06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그는 팀에 합류한 이듬해인 2020년 정규시즌에선 무려 19승(5패)을, 한국시리즈에선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를 달성하며 NC의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루친스키에 이어 NC의 에이스 역할을 맡은 페디 역시 리그를 평정했다.

페디는 2023시즌 30경기에 출전해 20승 6패를 기록, 그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최초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 1위를 모두 차지해 트리플 크라운까지 손에 넣었다.

페디에 이어 NC의 1선발 자리에 오른 하트 역시 지난해 26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지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특히 182개의 삼진을 잡아 탈삼진 부문 1위에도 올랐으며, 평균자책점과 다승 부문에서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하트 역시 그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NC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4.04.0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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