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주목…하나은행, '해외주식 전용 통장' 환율우대 100%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 열풍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화 환전부터 주식 매매까지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한 하나은행의 '해외주식 전용 통장'이 주목받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대미 금융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960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 중 미국 증권투자가 6304억달러로 가장 높은 비중(63.4%)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이러한 미국 주식 투자 수요가 확대되자 지난 5월 하나증권과 함께 해외주식 매매 전용 외화보통예금 통장인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별도의 증권계좌로 외화를 이체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하나은행 통장에 보유 중인 달러로 하나증권을 통해 미국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에는 비대면 해외주식 거래를 하려면 성인 고객에 한해서만 계좌 개설이 가능했지만, 하나 해외주식전용 통장은 미성년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뿐 아니라 하나은행 영업점에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해 누구나 손쉽게 해외주식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통장 입금 시 10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해 투자의 편의성뿐 아니라 효율성까지 높였다는 평가다.

하나증권 신규 고객에 한해서는 해외주식전용 통장 개설 후 미국 주식을 거래할 경우 6개월간 매매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하나은행은 지속적인 외환상품서비스로 개인 외환거래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2년 159억달러였던 개인 FX거래 규모는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 지난해 270억달러로 확대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늘어남에 따라 주식 거래 편의성과 다양한 혜택까지 제공하기 위한 전용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환율 부담을 덜고 보다 손쉽게 해외주식 거래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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