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 밑돌 것"
"하반기 반등 기대감 주가에 반영될 수도"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오는 8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홍효식 기자)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08/NISI20241008_0020548611_web.jpg?rnd=20241008122637)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오는 8일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홍효식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오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삼전 주가에 집중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6만원대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있는 한편, 실적이 확실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나온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40% 하락한 6조300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더딘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 회복세와 주요 고객사의 품질 테스크 통과 지연 등으로 이번 실적이 컨센서스보다 더 낮게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손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품질 테스트 통과가 지연되고, HBM 매출액의 회복 시점이 당초 기대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상업부의 실적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낸드 부문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파운드리 부문의 턴어라운드 정도 역시 당초 기대보다 약해 2조원 수준의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원화 강세도 실적의 감소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영업이익을 5조원대로 예상하며 기대감이 약화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지난해 9월부터 가파르게 하락한 이후 하락세가 진정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영섭 IM증권 연구원은 "6개월 내 업황 및 경기가 회복될 수 있을지, 침체될지 여부도 아직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추격 매수보다는 저점 매수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이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규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실적의 높이보다는 다음 분기 개선폭에 더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꿔 말하면 2분기 실적이 낮을수록 다음 분기가 부담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악의 실적 국면에서 업황 개선,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주가에 이미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저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 확인을 통해 실적 저점을 확인하고, 과도했던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아직 HBM4의 양산 수율 및 품질 확보 여부와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확인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지만, 낮은 벨류에이션과 바닥을 지난 기대 심리 및 실적을 감안하면 하방보다 상방을 바라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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